포천 전투기 오폭 사고가 일어난 원인 중 하나로 공군에 낯선 실사격 훈련장인 탓에 조종사가 좌표 입력 실수를 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공군은 국내 7개 훈련장을 주로 사용하고, 특히 실사격 훈련장은 '직도'(전북 군산시)와 '필승'(강원 영월군·태백시) 사격장을 대부분 활용하는데 육군이 소유한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실사격 훈련에 나섰다가 사고가 났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전현직 군 관계자들은 사고가 난 포천 훈련장이 민가와 인접해 공군 실사격 훈련에 적합하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7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공군이 최근 승진훈련장에서 실사격 훈련에 나선 것은 지난 1월 23일 육군과 함께 진행한 '공대지 합동훈련'과 전날 사고로 이어진 '한미 연합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이 전부였다. 이전 훈련은 2년여 전인 2023년 6월 15일 '연합·합동화력훈련'이 마지막이었다. 포천은 공군이 자주 실사격 훈련을 하는 곳이 아니라는 얘기다.
익명을 요청한 군 소식통은 “지난해까지 공군이 실사격 훈련장 섭외를 어려워했고, (육군과 협의 아래) 올해 들어 공지 합동훈련을 통해 실사격 훈련에 나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공군이 최근 수년간 자체 보유 실사격장 활용에 애를 먹었고, 이에 육군 기갑부대 훈련으로 주로 쓰인 승진훈련장에서의 합동훈련을 추진해 실사격 훈련을 진행했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낯선 훈련 환경에 놓이다보니 조종사가 실수를 해 사상 초유의 민가 오폭 사고를 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군 내에서는 익숙한 훈련장 좌표는 거의 외우다시피 하는 경우가 흔하다고 한다. 반면 전날 벌어진 오폭 사고는 KF-16 2대 중 1번기 조종사가 군용 WGS84 좌표 숫자 15개 가운데 위도 좌표 한 개를 잘못 입력해 사고가 났다. 익숙하지 않은 15개 숫자를 옮기다보면 실수가 나올 수 있는 부분이다.
7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공군이 최근 승진훈련장에서 실사격 훈련에 나선 것은 지난 1월 23일 육군과 함께 진행한 '공대지 합동훈련'과 전날 사고로 이어진 '한미 연합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이 전부였다. 이전 훈련은 2년여 전인 2023년 6월 15일 '연합·합동화력훈련'이 마지막이었다. 포천은 공군이 자주 실사격 훈련을 하는 곳이 아니라는 얘기다.
익명을 요청한 군 소식통은 “지난해까지 공군이 실사격 훈련장 섭외를 어려워했고, (육군과 협의 아래) 올해 들어 공지 합동훈련을 통해 실사격 훈련에 나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공군이 최근 수년간 자체 보유 실사격장 활용에 애를 먹었고, 이에 육군 기갑부대 훈련으로 주로 쓰인 승진훈련장에서의 합동훈련을 추진해 실사격 훈련을 진행했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낯선 훈련 환경에 놓이다보니 조종사가 실수를 해 사상 초유의 민가 오폭 사고를 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군 내에서는 익숙한 훈련장 좌표는 거의 외우다시피 하는 경우가 흔하다고 한다. 반면 전날 벌어진 오폭 사고는 KF-16 2대 중 1번기 조종사가 군용 WGS84 좌표 숫자 15개 가운데 위도 좌표 한 개를 잘못 입력해 사고가 났다. 익숙하지 않은 15개 숫자를 옮기다보면 실수가 나올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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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훈련이 포천에서 실시된 배경을 두고도 공군의 '보여주기식 훈련'에서 비롯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올해를 제외하면 공군이 포천 훈련장에서 실사격 훈련에 나선 건 2023년 6월 15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주관한 '연합·합동화력훈련'이 이곳에서 열렸다.
합참 공보실장 출신인 엄효식 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은 "원래 승진훈련장은 육군이 대대급 부대 규모로 전차나 자주포, 장갑차가 합동해서 훈련하는 곳으로, 공군이 굳이 그곳(승진훈련장)에 등장할 이유는 없다"며 군 차원에서 이른바 '그림이 되는' 훈련을 펼치려 했던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69/0000852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