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인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만학도가 장학금 받는 게 그렇게 화가 날 일이냐'는 한 대학생의 글이 올라왔다.그는 "최근 여러 커뮤니티 등에서 늦은 나이 대학에 입학해 장학금을 받았다가 젊은 학생들의 눈총을 받았다는 글을 봤다"며 "우리 학교에도 비슷한 사건이 생겼다"고 적었다.
이 작성자는 "우리 대학 어느 학과에 어머니와 같이 입학한 신입생이 있었는데 그 모습이 부럽고 좋아보였다. 모녀가 손을 꼭 잡고 입학식에 앉아있는 모습을 다들 처음에는 좋게 봤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언제부턴가 딸 혼자만 다니길래 물어봤더니 어머니가 휴학하셨다고 했다"며 "(알고 보니) 학과에서 어머니께 '특별 장학금'을 줬고 이게 성적과 관계 없이 열심히 생활하는 학생에게 주는 취지로 알고 있다. 이 장학금을 만학도 어머니가 받았는데 이 소식이 소문으로 퍼지면서 다들 모녀를 피했다"고 했다. 그는 "딸의 학교 생활에 방해될까봐 어머니가 휴학을 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3121500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