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 이후 처음으로 순손실 기록
5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이브의 지난해 매출은 2조2545억원으로 전년 매출 2조1781억원보다 3.51% 증가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1848억원으로 전년 2956억원 대비 37.49% 감소했다. 이로 인해 34억원의 당기순손식을 기록해 지난 2020년 코스피 상장 이후 처음으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공연 매출은 4509억원으로 전년 3591억원보다 25.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덕분에 공연과 연계된 응원봉 등 굿즈(MD)·라이선싱 매출도 지난해 4202억원으로 전년 3256억원보다 29.1% 증가해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지난해 하이브 뮤직그룹 아티스트는 콘서트 147회와 팬미팅 25회를 진행했다. 다만, 공연 수요와 더불어 공연 원가가 상승했으며 투어스, 아일릿, 캣츠아이 등 신인그룹 데뷔로 영업비용이 증가해 수익성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법인 매출 증가에도 순손실 지속·신사업도 흑자 전환 '절실'
하이브 아메리카의 경우 매출액은 2023년 3분기 누적 285억원에서 2024년 3분기 누적 1583억원으로 5배 이상 늘었다. 빅머신 레이블 그룹 소속 칼리 피어스가 2년 연속 그래미 어워즈에 노미네이트 됐고, 또 다른 레이블 QC 뮤직에서는 퀘이보(Quavo), 릴 베이비(Lil Baby) 등 아티스트가 활약해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반면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392억원에서 500억원으로 늘어났다.
기타 자회사의 경우 지난해까지는 새로운 서비스를 위한 투자 비용이 집행돼 순손실이 지속됐지만, 올해는 서비스 확대로 흑자 전환하겠다는 의지다.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컴퍼니, 게임사 하이브IM, AI 회사 수퍼톤은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손실로 각각 118억원, 315억원, 78억원을 기록했다. 위버스컴퍼니는 지난해 12월 개시한 위버스 디지털 멤버십 관련 매출이 올해 1월부터 실적이 반영될 예정이다. 하이브IM은 ‘2024지스타’에서 선보인 ‘아키텍트: 랜드오브엑자일’을 출시하고, 향후 모바일 퍼즐 게임 ‘퍼즐 세븐틴’도 출시할 계획이다. 수퍼톤은 사용자 목소리를 캐릭터 목소리로 바꿔주는 ‘수퍼톤 시프트’ 등 서비스를 선보여 수익성을 개선시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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