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이란 반체제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가수 히바 세이피자데(27)가 지난달 27일 테헤란의 한 콘서트장에서 공연을 하다 체포됐다.
이 콘서트는 당국의 공식 승인을 받은 후 진행됐다. 그러나 공연 도중 여성 경찰 4명을 포함한 보안군이 들이닥쳐 세이피자데를 체포하면서 공연은 중단됐다.
당국은 공식적인 체포 이유를 밝히지 않았으나, 목격자들 증언에 따르면 당시 공연장에는 남성 관객들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현행법은 여성 가수가 남성 관객 앞에서 솔로 공연을 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여성은 그룹 일원으로만 공연할 수 있다.
이란 문화이슬람지도부에 따르면 체포 후 구금된 세이피자데는 보석금을 내고 석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세이피자데는 최근 의무적인 히잡 착용을 거부하고 공연을 펼쳐 주목받은 가수다.
세이피자데의 체포는 이란 당국이 여성의 공개적인 예술 활동에 대한 엄격한 규제 조치를 위반하는 여성에 대한 광범위한 단속을 벌이는 가운데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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