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게시물들은 팔라완이 1400년대 '정화의 대원정'을 이끈 중국 명나라 환관이자 탐험가 '정화'(鄭和·1371∼1434년)의 이름을 딴 중국의 섬 '정허다오'(鄭和島) 였다고 주장했다. 또한 일부는 지난달 팔라완이 중국 정부에 의해 정허다오로 복원됐다고 거짓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한 콘텐츠 제작자는 “역사적으로 팔라완 섬은 중국에 속한다. 우리가 그것을 잃은 이유는 힘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관심을 촉구하는 영상을 게재해 좋아요 1만 4000여 개를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주장이 중국에서 계속 화제가 되자 필리핀 당국은 성명을 통해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했다.
필리핀국사역사위원회(NHCP)는 성명에서 “고고학적 자료에 따르면 5만 년 전부터 사람이 지속적으로 거주해온 팔라완에 중국인 인구가 영구적으로 정착했음을 뒷받침하는 증거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위원회는 포르투갈 탐험가 페르디난드 마젤란의 세계 일주에 참여한 안토니오 피가페타의 1521년 기록을 인용해 “그 어디에도 중국인의 팔라완 정착 기록은 없다”고 지적했다.
필리핀군 대변인인 프란셀 파가레스 파딜라 대령은 지난 3일 필리핀 뉴스채널 ANC와 인터뷰에서 “그들(중국)이 그간 선전 자료로 이 같은 내용을 선동해왔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영토 보호를 위한 국민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필리핀 해군 대변인인 로이 빈센트 트리니다드 준장도 이번 일에 대해 “완전히 터무니없다”고 평가하면서 “필리핀 일부가 다른 나라의 주권 영토에 포함되는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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