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6aD1iq8R5FE?si=_h0ShG1JyViEHDIe
독일의 대표 공영방송이 운영하는 채널에서 지난달 말부터 수차례 방송 중인 다큐멘터리입니다.
한국의 계엄 사태를 다루고 있는데, 내용이 이상합니다.
[독일 PHOENIX 방송]
"거리에 탱크는 없습니다. 사망자나 부상자도 없습니다. 언론은 통제되지 않았습니다."
28분이 넘는 방송.
"계엄이 아무런 피해를 입히지 않았고 정당했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주장을 여과 없이 전달합니다.
중국이 야당과 결탁해 한국을 장악하려 했고, 부정선거를 조작했다는 망상도 전광훈 목사와 극우 유튜버의 입을 빌려 내보냅니다.
[전광훈 목사/독일 PHOENIX 방송 (독일어 음성 대역)]
"국회의원 중 절반은 부정선거로 당선되었습니다. 이 조작 배후에는 중국 해커 집단과 우리 선거 시스템을 방해하는 북한 해커 집단이 있습니다."
심지어 탄핵 심판을 하고 있는 헌법재판소를 비롯한 사법 체계를 야당이 장악했다는 허위 사실까지 전파합니다.
[독일 PHOENIX 방송]
"야당의 친중국, 친북한 정치인들이 지배하는 사법 카르텔입니다."
방송이 나가자, 교민사회에선 "왜곡 날조"라며 방송사에 항의 메일을 보내는 등 반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독일 대사관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임상범 독일 대사는 대통령실 김태효 안보실 1차장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는데, 독일 대사관 측은 MBC와의 통화에서 "대사관이 알아서 나서기는 조심스럽다"며 "외교부에 확인해 달라"고 답변을 피했습니다.
하지만 외교부는 독일 대사관으로부터 제대로 보고조차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방송이 나간 지 열흘이 다 됐지만, 프로그램의 제작 경위도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MBC에 "탄핵 찬성과 반대 여론이 갈라져 나서기엔 부담스러운 분위기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독일 내에서도 해당 방송에 대해 "양적, 질적 모두 편향성이 있다"며 의도적인 방송 같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김민찬 기자
영상취재: 류상희 / 영상편집: 김창규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409523?sid=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