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부대변인은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는 ‘지역에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고 있는 장제원 일가가 무서워 그동안 사실을 말하지 못했다’며 9년 만에 입을 연 배경을 설명했다”며 “하지만 장 전 의원은 반성과 사과는 고사하고 음모 운운하며 사건을 부정하는 것은 물론이고 민형사상 조치를 취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고 했다. “9년 만에 용기를 낸 피해자의 입을 법을 앞세워 겁박하며 다시 틀어막으려고 하느냐”는 비판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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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장 전 의원의 성폭력 혐의 피소 소식이 알려진 뒤 2018년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에 대한 ‘미투’ 고발이 나온 이후 장 전 의원이 보인 반응도 재주목받고 있다. 당시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이었던 장 전 의원은 “정의롭고 상식 있는 정치인 안희정의 본모습이 이미지였고 가면이었다고 생각하니 슬프기까지 하다”며 “피해자 수행비서의 눈물의 폭로를 듣고 있자니 안 지사는 참 나쁜 사람”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또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겉과 속이 그토록 다른 이중적 ‘추문당’이 무슨 염치로 국정농단을 운운하고 적폐청산과 여성 인권을 입에 담을 수 있는가”라며 “‘성추문 민주당’은 국민 앞에 참회하고 석고대죄하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두고 박창진 민주당 부대변인은 “장 전 의원은 성폭력 사건에 누구보다 서릿발 같은 조치를 공언해 왔다”며 “그간의 발언과 행보가 진심이었다면 스스로가 공언해 온 정치적·도덕적 책임에 충실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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