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l 박철호 기자] 조국혁신당의 내홍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대선기획단 구성 과정에서 황운하 원내대표 '패싱' 논란이 일면서다. 알력 다툼이 없는 정당은 없다. 문제는 혁신당이 원심력을 차단할 동력이 있냐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혁신당이 훗날 분당 사태를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금배지'보다 쎈 文정부 민정수석실 인사
지난달 20일 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표된 대선기획단 구성안에 따르면 단장은 원외 인사인 황현선 사무총장이 맡은 가운데 10명의 기획단 위원 중 상당수가 문재인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 관련 원외 인사로 채워졌다. 단장을 맡은 황 사무총장도 문재인 정부 민정수석실 선임행정관 출신이다.
황 원내대표를 포함한 현역의원들은 ▲황 원내대표를 제외한 채 대선기획단 구성 ▲기획단 위원 10명 중 현역의원 단 2명 포함 ▲현역 의원들과 대선기획단 구성 과정을 공유하지 않았다는 점 등에 대해 집단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긴급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고 대선기획단 문제에 대한 논의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혁신당의 내홍이 외부로 알려지자, 혁신당은 한 언론 보도에 대한 입장문을 냈다.
혁신당은 "의견을 달리하는 한 쪽의 일방적인 입장만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혁신당은 조국 전 대표가 창당한 혁신당에 민정수석실 인사가 많고 주요 당직을 맡은 것은 사실이지만 누군가 의사결정기구를 독점하는 일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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