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시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60대 여성 A 씨는 떨리는 목소리로 “아들 병원비로 쓸 2600만 원을 쓰레기로 착각해 쓰레기 자동 집하시설(크린넷)에 버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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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히 집하장으로 달려간 A 씨는 24톤(t) 컨테이너 상자 안에 차곡차곡 압축된 쓰레기 더미에서 돈을 찾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생각에 절망감에 휩싸였다.
A 씨가 “아들의 수술비”라며 발을 동동 구르자, 주변에 있던 환경미화원들이 이를 듣고 발 벗고 나섰다. 이들은 컨테이너 상자를 넓은 공터로 옮겨 쓰레기를 쏟아 놓고 하나하나 뒤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크린넷을 통해 이송된 쓰레기봉투는 강한 공기압으로 인해 대부분 찢어진 상태였고, 내용물도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 A 씨가 버린 돈을 찾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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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환경미화원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들은 쓰레기 더미 속에서 5만 원권과 1만 원권 지폐들을 하나둘씩 찾아냈고, 8시간에 걸친 수색 끝에 총 1828만 원을 되찾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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