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오모 인사기획관은 지난해 12월 18일과 19일, 이틀에 걸쳐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비상계엄과 관련해 18일 조사를 받은 뒤 이후 추가 진술할 게 있다며 19일엔 자진 출석을 한 겁니다.
국방부 인사기획관은 군 내부 인사를 총괄하는 직책으로 오 기획관은 23년 1월 임명됐습니다.
오 기획관은 조사에서 김용현 전 장관이 대통령실 경호처장으로 재직할 때부터 군 인사에 개입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김 전 장관이 국방부 장관에 임명된 건 지난해 9월인데, 그 전에도 대통령실의 군 인사 개입 정황이 있었다는 겁니다.
오 기획관은 "2024년 상반기 장군 인사와 관련해 특이 사항이 있다"면서, "신원식 당시 국방부 장관이 특전사 여단장을 새로 진급한 신참으로, 육사 위주로 보직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당시 장성급 인사에선 육사 출신들 2명이 여단장으로 임명됐고, 오 기획관은 "해당 부대는 모두 비상계엄에 투입된 걸로 안다"고도 했습니다.
실제 이들 부대는 지난해 12월 3일 각각 중앙선관위와 국회로 출동했습니다.
오 기획관은 이어 "장군 인사에는 대통령실 의중이 많이 반영된다"면서 "김용현 장관이 경호처장이고, 대통령의 측근 중 측근이라 장군 인사에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하혜빈 기자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432120?sid=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