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산삼 안 부러운 박형식 대표작 된 SBS ‘보물섬’ 인기 비결3[TV와치]
24,280 5
2025.03.04 17:36
24,280 5
DpTiFs

[뉴스엔 김범석 기자] SBS 금토극 ‘보물섬’(극본 이명희, 연출 진창규)의 인기가 뜨겁다. 재벌가의 은밀한 설거지를 도맡는 해결사의 사랑과 복수극에 시청률은 벌써 10%가 넘었다. 애절한 러브스토리와 2조원의 비자금을 놓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두 축의 이야기 전개가 화제 몰이에 성공하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16부 중 4회가 공개됐을 뿐인데 박형식의 대표작이 됐다. ‘보물섬’이 대중을 사로잡은 비결 3.

◆ 빠른 속도감

요즘 드라마 성패는 속도감에 달렸다. 조금만 템포가 처지거나 서사가 느슨해진다 싶으면 자비 없이 채널이 돌아간다. 웹툰과 숏폼, 릴스에 익숙해진 세태와 무관치 않다. 지루한 걸 못 참지만 그렇다고 맥락 없는 급발진은 답이 아니다. ‘그래, 저럴 수 있어’하는 최소한의 개연성을 장착한 뒤 가속페달을 밟아야 하는데 이 점에서 ‘보물섬’은 재능을 보여줬다. '모범택시' '지옥에서 온 판사' 등으로 이 시간대를 장악한 'SBS가 SBS했다'는 말이 나오는 배경이다.


1회부터 재벌 총수의 각종 뒷일을 해결하는 동주(박형식)의 활약과 내면을 보여주며 시청자를 정박시키는 데 성공했다. 재벌가 손녀인지 모른 채 서로에게 끌려 동거하게 된 동주, 은남 커플의 순수한 사랑과 생이별, 재결합 여부도 여심을 공략하는 혈자리다. 거의 매회 등장하는 둘의 키스 신과 애절한 눈빛 연기는 시청률 일등 공신이다.

◆ 연기 구멍이 없다

공비서까지 조 단역을 섭외한 캐스팅 디렉터에게 인센티브를 줘야 할 만큼 연기 구멍이 없다. ‘보물섬’의 취약점이라면 다소 막장 같은 설정일 텐데 모든 게 연기로 극복됐다. 바다에 빠진 남주가 총을 맞고도 죽지 않고, 출생의 비밀과 기억상실증까지 겪는다(기억을 잃은 것처럼 속인다는 추측도 있다). 아무리 주말드라마 경쟁이 치열하다지만 ‘돈꽃’을 쓴 중견 작가가 택하기 힘든 다소 용감한(?) 클리셰다.


그런데도 용케 막장 논란에 빠지지 않은 건 배우들의 고른 활약과 감정 절제를 강조한 연출 덕으로 보인다. 소년미에 갇혀 고전하던 박형식도 군 복무 후 남성미가 흐르고, 첫 여주를 맡은 홍화연도 다소 튀지만, 극의 흐름을 방해할 정도는 아니다. 차강천 회장 역 우현도 코믹한 기존 캐릭터를 살리면서 재벌 총수다운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 진짜 보물 허준호

‘보물섬’의 진짜 보물은 단연 허준호와 이해영이다. 극 중 국정원장 출신으로 정치 권력 카르텔을 통해 대한민국을 주무르는 염장선 연기는 누워서 보기 미안할 정도다. 특히 러닝셔츠 차림으로 나라 사랑을 강변할 때는 마치 히틀러 같은 확신범을 보는 것 같아 소름이 돋는다. 작가와 PD가 그의 연기적 갈증을 잘 포착해 마음껏 놀아보라며 멍석을 깔아준 느낌이다.

또 대산그룹 맏사위 허일도 역의 이해영도 햄릿형 안타고니스트 연기의 표본을 보여주며 극의 몰입을 돕는다. 그는 넷플릭스 드라마 ‘돌풍’에서도 당차고 유능한 여자(김희애)의 남편으로 나왔는데 이번에도 승계에 대한 야망과 언제든 버려질 수 있다는 열등감, 두려움을 입체적으로 표현해냈다. 장진 사단 출신으로 데뷔 초 ‘막돼먹은 영애씨’ 시리즈로 얼굴을 알렸고, 부패 형사로 나온 ‘더 글로리’ 이후 비로소 합리적인(?) 개런티를 받기 시작했다. 이밖에 염 선생의 사냥개 천구호로 나온 주연우 역시 인생작을 만나며 향후 다작이 예상된다.


https://naver.me/G58GWBFp

목록 스크랩 (0)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순수한면X더쿠💗] 압도적 부드러움 <순수한면 실키소프트 생리대> 체험단 모집 (100인) 343 12.18 68,64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3,26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70,63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3,46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83,81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3,0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7,61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2441 이슈 다수 한국엔터 회사에선 광복절, 삼일절 인스타도 못올리고 눈치보다가, 왜국 패전기념일 기리는 행사는 보내는거 개신기함 17:59 28
2942440 유머 러바오도 당근트리 선물 받았어요💚🐼🎄 1 17:57 206
2942439 유머 ?: 한국인 통역사 좀 불러주세요 1 17:56 402
2942438 이슈 아이키보다 어리다는 중학생 학부모 4 17:56 378
2942437 기사/뉴스 '군사 대국화' 시동 거는 일본 다카이치…원잠 도입 배제 안 해 2 17:56 46
2942436 유머 말들도 예쁜 거, 잘생긴 거에 민감하다(경주마) 2 17:55 150
2942435 기사/뉴스 “오빠…” 도지사 직인 찍힌 공문 시·군에 배포…내용은 연애 문자? 19 17:55 758
2942434 이슈 (금욜 예고) 스타 부부의 현실 1 17:54 429
2942433 이슈 친구따라 연안부두 낚시 왔는데 어떤 아저씨가 낚시하러 왔냐고 여기서 하면 금방 잡힌다는거임 3 17:54 498
2942432 이슈 맥덕들 사이 콜라보 맥주 GOAT으로 불리는 맥주 2 17:54 288
2942431 이슈 실제 군부대와 군인들 섭외해서 키스씬 찍었다는 군대 식당 진구-김지원 키스씬(태양의 후예) 2 17:53 317
2942430 이슈 화이트(White) – 핑클 | Cover by Gyubin (규빈) 17:50 75
2942429 유머 얘들아 너네 이거 알았냐 5 17:50 692
2942428 이슈 해쭈남편 쁘보가 말아주는 로판 <상수리나무 아래> 남주 리프탄 대사 ㅋㅋㅋㅋ 6 17:49 1,001
2942427 유머 15년 전 돈 없던 나와 성장한 나.jpg 10 17:48 1,169
2942426 정치 워싱턴포스트 선정 2025 역대급 정치 모먼트에 이재명 트럼프 금관 깜짝등장ㅋㅋㅋㅋㅋ 17:48 337
2942425 이슈 최고의 남자도 평범한 여자에 불과하다 11 17:48 1,038
2942424 이슈 오늘자 충청북도 공문 대참사 215 17:47 9,978
2942423 유머 한국의 유흥식 라자로추기경은 에스프레소머신을 애용하는 중 14 17:44 1,498
2942422 팁/유용/추천 Q. 신드롬 드라마 중에서 덬들이 본 드라마 뭐있어?.jpgif 13 17:44 3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