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집트의 샤자르 앗 두르
노예에서 술탄의 왕비를 거쳐 본인이 술탄(논쟁은 좀 있음)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임
살라딘 사후부터 시작된 끊임없는 내분과 십자군과의 전쟁으로 기울어져 가던 아이유브 왕조 치하의 이집트를 적절히 수습하고, 맘루크에게 정권을 넘겨주어 결과적으로 맘루크 왕조의 이집트가 아인 잘루트에서 몽골군의 침략을 막아내고 이슬람 세계의 수호자가 될 수 있는 초석을 깔아준 인물이었다. 사적으로는 과감하고 권력에 대한 의지가 강했던 여성으로 아이바크(재혼)와 결혼한 이후에도 권력을 놓지 않고자 했고, 그 결과 아이바크 뿐 아니라 그녀 자신도 비참한 파멸을 맞이하게 되었다. 어쨌든 오스만 제국의 부상 이전까지 이슬람 세계의 수호자이자 최강대국 역할을 했던 맘루크 왕조를 개막시켰고, 그녀가 의도했든 아니든 덕분에 몽골의 서진을 막아낼 수 있었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녀의 죽음은 비참했는데 재혼상대의 여자노예들이 달려들어 때려 죽였고 시신마저 해자에 던져버렸다고 함
하렘 출신의 노예에서 가장 강력한 이슬람 국가의 술탄까지 올랐던 여성의 최후치고는 참으로 비참한 것이었다.
몽골의 서진을 막아내고 왕조를 유지했던 뛰어난 여성이었던 것에 비하면 남은 기록들도 대부분 안 좋게 서술되어 있는 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