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양치승은 "아버지가 폭력성이 심했다. 이런 생각을 하면 안 되는데 어렸을 때는 '내가 고아였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다"라고 고백했다.
양치승은 "집에 들어가는 게 감옥 같았다. 아버지의 폭력성 때문이 모든 가족이 다 힘들었다. 차라리 고아가 더 낫지 않나 싶을 정도였다. 그리고 어머니의 희생은 많았지만, 아버지는 없으셨다. 퇴직하신 아버지가 퇴직금을 받았는데, 보통은 가족을 위해 쓰지 않나. 그런데 아버지는 그냥 자기 돈이니까 주식에 투자해서 1년도 안 돼서 다 날렸다"라고 말해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그는 "(아버지는) 자식들을 낳아놨다. 지금은 용서했지만, 그때 당시는 너무 힘들었다"면서 "어느 날은 어머니한테 전화가 왔다. 전화를 잘 안 하시는데 이상하다고 생각하며 받았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거다. 그때 내 마음이 복잡하면서도 편안해지더라. '왜 마음이 편해질까'하는 죄책감에 한동안 시달리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김현서 기자
https://v.daum.net/v/202503041042003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