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사설] "헌재 쳐부수고, 재판관 처단" 법치 파괴 조장이다
11,197 3
2025.03.04 00:13
11,197 3

윤석열 대통령 탄핵 결정이 임박하면서 헌법재판소를 겨낭한 공격이 갈수록 도를 넘어서고 있다. 여당 현역 의원이 "헌재를 쳐부수자"고 선동하고, 구속된 장관은 "헌법재판관을 처단하자"고까지 나서는 지경이다. 집회 참가자도 아니고 국회의원과 전직 장관이 할 소리인가. 헌법기관의 권능 행사를 강압하고 폭력을 조장하는 행위야말로 내란 선동에 다름 아닐 것이다.

서천호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헌재는 불법과 파행을 자행해 왔다”며 “모두 때려 부숴야 한다. 쳐부수자”고 말했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의 서울 광화문 집회 연설에서다. 경찰 출신인 서 의원은 박근혜 정부에서 국가정보원 2차장으로 일하면서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는 등 지금까지 3차례 유죄 판결을 받았다. 윤석열 정부 들어 이례적으로 두 차례 특별사면을 받은 덕에 국회의원 자리에 오르더니, 이런 폭력적 방식으로 '보은'하겠다는 건가.

같은 집회에서 김용현 전 국방장관 변호인은 “불법 탄핵 재판을 주도한 문형배, 이미선, 정계선 (헌법재판관을) 즉각 처단하자”는 내용의 김 전 장관 옥중 편지를 낭독했다. 12·3 비상계엄 당시 '모든 의료인은 48시간 내 본업에 복귀하라. 위반 시 계엄법에 의해 처단한다'는 내용의 포고령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처단'이라는 단어를 이번엔 헌법재판관에게 사용한 것이다.

강성 지지자들의 서울 서부지법 난동을 부추기더니 이젠 헌재를 향해서까지 폭력을 선동하는 정치권의 행태는 참담하다 못해 무섭다. 윤 대통령 또한 “국민들과 청년들이 '비상 위기'를 알아준다면 나의 고초는 아무것도 아니다”며 기름을 붓는다. 사법시스템을 부정하고 위협하는 이런 발언들은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용인될 수 없다. 이미 대학가에서는 극우 유튜버들이 학생과 시민을 위협하는 일이 빈번하다.

국민의힘은 헌정 질서와 법치주의 근간을 허무는 행위에 확실히 선을 그어야 한다. 헌재는 도를 넘은 겁박에 위축되지 말기 바란다. 국민의 절반 이상(한국갤럽)이 헌재 심판이 '공정하다'고 믿는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69/0000851765?sid=110

목록 스크랩 (0)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선정 시 최대 100만원] 커뮤니티 하는 누구나, 네이버 라운지의 메이트가 되어보세요! 382 12.26 70,63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76,46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103,98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20,61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25,68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7,52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8,31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5,36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84,64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0,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8,64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8087 정보 말이 안나오는 중국 화가 22:50 12
2948086 이슈 귤 쉽게 까는 법 쇼츠를 본 하츠투하츠 예온.x 2 22:49 106
2948085 이슈 김소현 손준호 주토피아 닉주디 셀카 챌린지🦊🐰🩷 1 22:47 406
2948084 유머 칼맞을 사주는 쌍수로는 회피 안된다고 함 3 22:47 1,310
2948083 이슈 베커상은 못 받았지만 공약으로 건 춤 안 춰도 된다는 생각에 안도한 서강준 1 22:47 376
2948082 정치 국힘 당원게시판 사태에 대해서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 “풀뿌리 민주주의 장에 인조잔디를 깔아놓고 진짜 풀인 척 한 것” 22:46 77
2948081 이슈 [2025 뮤직뱅크 글로벌페스티벌] 투어스X넥스지 'INTRO + HIT + 락 (樂) + OUTRO(*원곡: 세븐틴/스트레이키즈) 1 22:46 94
2948080 유머 채널은 망했는데 라이브 끝내는걸 까먹고 3년째 스트리밍 중인 한식대첩3 16 22:44 2,348
2948079 이슈 인터넷에 유독 쿠팡 수호단들이 많은 이유.jpg 6 22:44 1,013
2948078 유머 한지민이 이서진 고소해도 이해함 19 22:44 1,752
2948077 유머 일본여행중 숙박예약을 잘못해서 하루 노숙해야하는 상황이 되버림 3 22:42 1,825
2948076 이슈 라방 도중 SM 건물 정전 안내방송 듣는 엔시티 마크.twt 37 22:40 1,995
2948075 이슈 한식 vs 일식. 더쿠들의 입맛은? 42 22:40 638
2948074 이슈 SBS 연예대상 ESG상 '섬총각 영웅' 임영웅 수상  7 22:39 827
2948073 이슈 실시간 키키 트위터 업뎃...(컨셉포토같음) 8 22:38 746
2948072 이슈 소년만화 빌런중 임팩트하나는 최고였던 캐릭터 13 22:37 1,151
2948071 유머 최현석과 손종원이 재해석한 김풍의 똥꾸라지탕 22 22:36 2,962
2948070 유머 세상엔 다정한 어른들이 많다 8 22:36 1,196
2948069 이슈 명동성당에 울려퍼지는 정율스님의 아베마리아 10 22:35 1,040
2948068 이슈 더쿠들 동네 붕어빵 가격 얼마임? 62 22:35 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