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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원 빌리고 잠수”...팍팍한 주머니에 ‘프로 채무자’ 전락한 20·30세대

무명의 더쿠 | 03-03 | 조회 수 17579

친구나 지인에게 돈 빌리고 못갚아
채권추심 집행 당하는 경우 폭증
온라인 담보대출 건수도 증가
늘어나는 연체금 골칫거리


“○○○ 씨 맞습니까? 신용정보회사에서 나온 박우성입니다. 채권자 △△△ 씨가 빌려준 돈 300만원에 대해 추심을 하겠습니다. 방문 추심 고지 후에 온 것이니 이의 없으시죠?”

 

“지금은 제가 돈이 없어서 그런데, 나눠서 갚으면 안될까요?”

 

“그럼 먼저 3개월 분할 안내 드립니다. 첫번째 변제는 이달 25일까지 해주시고, 매달 25일마다 갚으시기 바랍니다.”

 

서울 강남의 한 오피스텔. A신용정보회사 직원 박우성 씨(49)가 현관문을 두드린다. 수차례 초인종을 누르고 문을 두드린 끝에, 앳돼 보이는 한 30대 청년이 문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전 여자친구에게 300만원, 친구에게 400만원 등 지인들로부터 1000만원이 넘는 돈을 빌리고 제때 갚지 않았고, 전 여자친구가 신용정보회사에 ‘떼인 돈’을 받아달라는 의뢰를 했다.

 

박 씨는 “2030세대들의 대여금 채권은 연인이나 지인 관계가 많은 편”이라며 “예년과 달리 젊은 세대 추심을 꽤 많이 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불황과 취업난이 장기화하면서 한국 경제를 이끌어 가야 할 2030세대들이 ‘프로 채무자’로 전락하고 있다. 주변 사람들로부터 돈을 빌리고 갚지 않아 채권 추심을 당하는가 하면, 온라인으로 담보대출을 받는 경우도 크게 늘고 있다. 업계에서는 남들에게 보이는 모습을 신경쓰는 젊은 세대들의 성향이 이런 경향에 일조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채권추심 중개 플랫폼 ‘내돈을돌리도’를 운영하는 한국채권데이터에 따르면, 젊은 세대가 빌리고 갚지 못한 돈을 추심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 전철환 한국채권데이터 대표는 “현재 대여금 채권 추심 집행을 받는 채무자 중 40%가량이 2030세대”라며 “젊은 채무자가 작년 대비 30% 이상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김영우 JM신용정보 지사장은 “채권 추심업에 20년 가까이 종사하고 있는데, 예전에는 2030세대 채권이 거의 없었지만 요즘은 부쩍 늘었다”며 “SNS의 영향으로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명품 등을 구입하며 사치를 하는 경향도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보이고, 앞으로도 이런 트렌드는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30세대들이 핀테크 스타트업 핀다를 통해 담보대출 받은 현황.

 

더 나아가 소유한 자동차나 주택 등을 담보로 대출받는 2030세대도 크게 늘고 있다. 온라인 담보 대출 중개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핀테크 기업 핀다에 따르면, 담보대출 서비스를 이용하는 2030세대의 작년 1월~11월 담보대출 이용 추이는 전년 동기 대비 신청 건수는 45%, 약정 건수는 61%, 대출 금액은 56%나 증가했다.

 

경기 고양시 거주하는 이철민 씨(37)는 최근 살고 있던 오피스텔을 담보로 1000만원 대출을 받았다. 그는 “갖고 싶던 외제차가 있었는데 돈이 좀 부족해 망설이다가,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대출을 받아 장만했다”고 밝혔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대출 지형도’가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곽 교수는 “과거 담보대출의 경우 절박한 사람들이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 젊은 세대들은 어렸을 때부터 생활 수준이 높았기 때문에 오히려 일정 수준의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담보 대출을 받고 있다”며 “간편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경로도 다양해지고 절차도 간편해졌기 때문에 담보대출을 이용하는 경우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452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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