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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단독] '가짜 독립운동가' 김정수 봉분 제거... 파묘는 미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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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0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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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 묘소는 1968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았으나, 서훈 공적이 거짓임이 확인되어 서훈이 취소(2018.8.15.)된 김정수의 묘소로 현재 유가족에게 원외 이장을 요청한 상태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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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독립운동가' 김정수 봉분이 제거됐다. 문재인 정부 때인 2018년 광복절 '가짜 독립유공자'로 판명 나 서훈이 취소된 지 6년여 만의 조치다.

3일 서울현충원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에 "봉분 평탄화를 했다"며 "그간 (김정수의) 유족에게 '이장을 해야 한다'고 계속 공문도 보내고 연락도 했지만 아무런 답장도 하지 않아 지난해(2024년) 12월 10일 최종적으로 봉분을 제거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충원 관계자는 "파묘는 아니"라면서 "여전히 그 자리에 유골은 남아있다. 관련 규정이나 조항이 없어 봉분만 제거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장을 유족이 계속 거부한 것'이냐는 질문에 "(김정수 유족이) 이장 비용을 달라고 요구했다"면서 "그런 규정(가짜 독립운동가에 대한 이장 지원)은 없기 때문에, 수차례 이장을 하라는 요구에도 무응답 해 봉분 평탄화를 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오마이뉴스>가 2일 가짜 독립운동가 김정수의 묘를 직접 확인한 결과, 서울현충원 설명대로 독립유공자묘역 181번 묘 봉분은 완전히 사라진 상황이었다. 하지만 제거된 봉분 아래에는 여전히 김정수의 유골은 남아있어서 빛바랜 안내문은 그대로 세워진 상태다.

 

가짜 독립운동가 밝혀낸 진짜 독립운동가의 아들 김세걸

가짜 독립운동가 김정수, 일제강점기 만주 지역의 대표적인 항일조직 참의부에서 활동한 공로를 인정받아 박정희 정권 당시인 1968년 건국훈장 애국장(현 독립장, 3등급)을 받은 인물이다. 당시 애국장은 3.1운동으로 순국한 유관순 열사와 같은 훈장 등급이었다(유관순은 2019년 삼일절에 대한민국장으로 새로 추서).

1980년 1월 28일 사망 후 같은 해 7월 16일 서울현충원 독립유공자묘역 181번 무덤에 안장됐다. 그가 묻혔던 무덤 바로 옆에는 나라를 위해 싸우다 시신조차 제대로 남기지 못하고 순국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를 기리는 무후선열제단이 자리해 있다.

그런데 진짜 문제는 따로 있었으니, 가짜 독립운동가 김정수가 본인뿐 아니라 집안이 나서서 가짜 독립유공자 행세를 했다는 것.

실제 김정수뿐 아니라 그의 조부 김낙용, 큰아버지 김병식, 아버지 김관보, 그리고 사촌동생 김진성(1913~1950, 김진성 지사와 동명이인... 편집자 주) 등이 수십 년 동안 가짜 독립운동가 집안 행세를 하며 훈장을 수령하고 수억 원이 넘는 보훈급여를 부당 수령했다.

하지만 진짜 독립운동가 김진성(1914~1961) 지사의 아들 김세걸씨가 지난 1993년 현충원에 안장된 김정수가 부친의 공적을 가로챈 가짜 독립운동가라는 사실을 파악한 뒤 김정수 일가의 사기 행각을 밝혀냈다. 2018년 광복절을 기해 김정수, 김낙용, 김병식, 김관보 등의 서훈 취소를 이끌어냈던 이유다. 1998년 김세걸씨가 가짜 독립운동가의 서훈을 취소해야 한다고 민원을 제기한 지 정확히 20년 만에 이뤄진 조치였다.(관련기사 : 20년 만에 밝혀진 가짜 독립운동가 집안의 진실 https://omn.kr/180fq )

그러나 김정수 일가의 가짜 독립운동가 행적을 밝혀내고 서훈 취소까지 이끈, 진짜 독립운동가 김진성씨의 아들 김세걸씨는 지난 2020년 5월 7일 72세의 나이로 눈을 감았다. 사인은 급성심근경색. 그가 정말로 이루고자 한 가짜 독립운동가에 대한 파묘를 온전히 해내지 못하고 떠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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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원한 동지' 차영조 선생(차리석 선생 후손)과 김세걸 선생(김진성 선생 후손)
ⓒ 김경준

(중략)

 

 

'이장 비용' 요구한 가짜 독립운동가 후손
'이장 비용 대신 낸다'는 진짜 독립운동가 후손

현행 국립묘지법상 가짜 독립유공자임이 밝혀졌음에도 이장을 강제할 근거가 없기 때문에 김정수는 서훈이 취소된 2018년 이래로 현재까지 현충원에 계속 잠들어 있다.

서울현충원 측에서 유족에 지속적으로 이장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제대로 된 답을 하지 않았다. 결국 2022년 11월 서울현충원은 1차로 가짜 독립운동가 김정수의 묘비와 제단을 제거했다. 묘비가 세워졌던 자리에는 임시 표지판을 세웠다.(관련기사 : 서울현충원, 4년 만에 '가짜 독립유공자' 묘비 철거 https://omn.kr/229si )

하지만 이후에도 김정수 유족은 이장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장 비용 등을 요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지난해 12월 10일 봉분만 남은 무덤에 대한 평탄화 작업을 진행한 것.

이에 대해 고 김세걸씨와 오랜 시간 함께 활동을 이어온 대한민국 임시정부 비서장을 지낸 독립운동가 차리석 선생의 아들 차영조씨는 <오마이뉴스>에 "이장 비용이 얼마나 드냐"며 아래와 같이 말했다.

"지금 강제 이장을 못하는 게, 김정수 유족이 이장 비용을 달라는데 국가가 줄 수 없어서 그런 것 아닌가. 그러니 나를 포함해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이 마음을 모아서 비용을 대면 독립유공자 묘역에 안장된 김정수에 대한 이장을 할 수 있다는 거 아닌가. 지금은 그렇게라도 해서 파내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된다."

차씨는 "완전한 파묘가 이뤄졌다면, 김세걸 동지가 천상에서라도 위로를 받았을 텐데 아쉬움이 남는다"며 "김세걸 동지의 뜻을 이어받아 남은 사람들이 완전한 파묘를 해내야 한다"라고 말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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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백범 김구의 증손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국립묘지법·국가유공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상훈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국립묘지법 개정안은 '일제강점하 반민족행위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친일반민족행위를 한 것으로 결정된 사람 등을 ▲안장 대상에서 제외하고 ▲국가가 직권으로 이장 명령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김정수 같은 가짜 독립운동가를 비롯해 독립투사 머리 위에 안장된 신태영·이응준 같은 국가공인 친일파 등에 대한 파묘가 가능해진다.

현행법상 독립유공자 및 국가유공자는 사망 시 국립묘지에 안장될 수 있다. 문제는 뒤늦게 가짜 독립운동가나 국가 공인 친일파로 밝혀진다 해도 유족이 동의하지 않는 이상 강제로 이장할 수 없어 현충원에 그대로 안장돼 있다는 것이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47/0002464403?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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