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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아빠 등 밀어주는 재미있었는데”...사라져가는 동네목욕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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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0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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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대중목욕탕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10곳 중 1곳 이상이 최근 5년 사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대중목욕탕 영업이 어려워졌고, 전기·가스·수도 물가 등 공공요금이 오르면서 목욕 요금도 비싸 소비자들이 발길을 끊고 있기 때문이다. 헬스장 등 목욕할 수 있는 시설 갖춘 곳이 많아지면서 목욕 수요도 대체시설로 옮겨가고 있다.


2일 한국목욕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 중인 찜질방·사우나·목욕탕 등 목욕장업 영업장 수는 5714곳으로, 2019년(6387곳)보다 10.5% 줄었다. 올해 1월 들어서도 벌써 16곳이 폐업했다.


통계상으로 확인되는 숫자만 이 정도고, 실제로는 2019년에 영업하던 대중목욕탕 10곳 중 2곳이 문을 닫았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목욕업중앙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대중목욕탕은 시설 제한과 영업 제한까지 걸리면서 치명타를 맞았다”며 “70평(230㎡) 정도 되는 대중목욕탕 시설을 철거하는 데 최소 1억5000만원이 들기 때문에 실제로 최근 5년여간 대중목욕탕 수는 20%가량 줄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여 년 전까지만 해도 한 해에만 1000여 곳의 대중목욕탕이 새로 문을 열었다. 지난 2003~2004년엔 찜질방 등이 인기를 끌면서 대중목욕탕이 최대 1만개에 육박했다.


전체 대중목욕탕 수가 늘어난 상황에서도 꾸준한 수요가 뒷받침됐지만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로 ‘3밀’(밀집·밀접·밀폐) 방역을 실시하면서 대다수 대중목욕탕은 개점 휴업에 들어갔다.


여기에 전기·가스·수도 등 공공요금도 오르면서 목욕료가 가파르게 오른 것도 대중목욕탕 쇠락의 원인이 됐다. 2023년에 한 해에만 전기·가스·수도 물가 상승률은 20.2%에 달했고, 이는 목욕 요금에 반영됐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23년 말 서울지역 성인 1명의 목욕 요금은 평균 1만77원으로, 처음으로 1만원을 넘어섰다. 이는 전년 말(8769원)보다 약 15% 오른 수치다.


헬스장, 수영장, 피부관리실 등 대안이 다양해진 것도 사람들이 목욕탕을 찾지 않는 이유로 꼽힌다. 소비자들은 1회 이용료가 비싼 대중목욕탕보단 다른 시설까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헬스장 등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용산구에 거주하는 A씨(60)는 “동네에 오래된 목욕탕이 있지만 비싸기 때문에 주민들이 자주 가지 않게 됐다”며 “최근엔 헬스장을 이용하면서 목욕 시설도 함께 이용하는데 그 편이 더 합리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45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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