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조선족까지 다 도망갔어요"…노량진수산시장에 무슨 일이 [현장+]
25,811 25
2025.03.01 23:09
25,811 25

기피 일자리 채운 아프리카 상인들
최근 수년 사이 80% 가까이 증발
"돈 많이 준다고 해도 사람 없어"

 

 

https://img.theqoo.net/XYBKrE

28일 오전 6시 30분 노란색과 회색 비니를 쓴 아프리카에서 온 노동자들이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일하는 모습. /사진=이민형 기자


"한번 다 같이 우르르 그만둬서 새로 고용하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지난 2월 28일 오전 5시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에서 만난 판매업자 A씨는 외국인 노동자 구인난을 호소했다. 외국인 노동자 고용주인 그는 이곳에서 '필수 인력'인 아프리카 상인들이 일자리를 그만두는 실태에 대해 안타까운 심경을 밝혔다.

 

최근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아프리카 상인들이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국내 및 조선족 노동자들이 기피하면서 30명까지 늘어났던 이들이지만, 수년 전과 비교해 20% 수준에 그치고 있다. 기피 일자리에 외국인 노동 수급 문제 또한 심각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라진 아프리카 노동자들

 

상인들에 따르면 이곳에서 현재 노동을 제공하는 아프리카 출신 노동자는 8명 정도다. 불과 3~5년 전까지만 해도 30명에 달했으나 약 80%가 그만둔 셈이다.

 

이제 이곳을 지키는 아프리카 상인들은 나이가 40~50대다. 경력도 5년 이상이 된 소수만 남았다. 아프리카 노동자들은 선천적인 체격을 바탕으로 이곳에서 궂은일을 도맡고 있었다.

 

수족관에서 튀어 올라 시장 바닥에서 팔딱거리는 방어를 능숙하게 잡아 집어넣는 코트디부아르에서 온 도나시(45). 도나시는 2017년에 일자리를 찾아 한국으로 왔다. 그를 고용한 A씨는 "성실하게 일하고 한국어도 매우 잘한다"며 도나시를 추켜세웠다. 도나시는 "일한 지 6개월 됐다. 한국 생활비 너무 비싸다. 여기 사람들 다 열심히 산다. 그래서 나도 열심히 일한다"며 자연스럽게 우리말로 말했다.

 

이들의 고용주들은 이들마저 떠나 인력난이 더 심해질까 걱정하는 눈치였다. 30년 경력의 한 도매상인 김씨는 "아프리카에서 온 근로자들이 많이 줄어들었다. 근로자 구하기가 힘들어서 여기서 장사하는 사람들 전부 애로 사항이 많다"라며 속상함을 드러냈다.

 

"조선족 도망간 자리 채웠는데 어쩌나"

 

28일 오전 6시 한산한 노량진수산시장 모습. /사진=이민형 기자

28일 오전 6시 한산한 노량진수산시장 모습. /사진=이민형 기자

 

 

상인들은 근로 문화 차이, 언어 장벽 등을 이유로 꼽았다. 한 상인 관계자는 "우리도 필요하니까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는 건데, 고용주들이 외국인 노동자가 무조건 안 좋은 환경에서도 계속 참으면서 일 해줄 거라고 생각하면 안 될 것 같다"면서도 "외국인 노동자들도 요즘 너무 빨리 그만두는 경향도 있다"고 토로했다.

 

마땅한 대체인력이 없어 노량진수산시장의 구인난과 함께 구성원의 업무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도매상인 B씨는 "외국인 근로자를 사용하기가 어려워 내국인이라도 '열심히 해보겠다'하는 사람을 채용해보면 요즘 젊은 사람들은 몇 시간 일하고는 금방 도망가버리는 경우가 80~90%"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많다고 하는 중국 국적 노동자(조선족)들이 다 도망가서 그 자리를 몇 년 전부터 아프리카 노동자들이 채우고 들어왔던 건데 이들까지 떠나면 앞으로는 어쩌냐"라며 "요즘은 돈 많이 준다고 해도 정말 사람 구하기가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제도 개선도 절실

 

한국은행은 지난해 9월 '외국인 근로자 유입이 지역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외국인 유입이 장기적으로 내국인 고용을 늘리는 효과가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내국인과 보완 관계를 가진 인력을 중심으로 유입이 촉진될 수 있도록 정교하게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5100859

 

목록 스크랩 (0)
댓글 2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한율X더쿠💚] 쫀득한 텍스처로 모공 속 피지 강력하게 흡착 ✨한율 #쑥떡팩폼 체험단 (100인) 521 12.23 27,66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3,81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75,00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4,72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92,12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3,0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9,53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3085 이슈 미야오 나린 엘라 쇼츠 업로드 - 6 7 on a merry rizzmas 🦌🎄 13:39 14
2943084 이슈 나홀로 집에 1편을 수 없이 많이 본 사람도 몰랐던 사실 3 13:37 618
2943083 유머 한식대첩 우승자 임성근도 실패한 것 5 13:37 875
2943082 이슈 40대 미혼모의 생계형 절도 6 13:36 924
2943081 유머 해외에서도 한국인들은 8282 7 13:36 524
2943080 이슈 미국주식 처음 하는데요.. 970,120KRW가 한국 돈으로 얼마인가요? 6 13:36 394
2943079 이슈 키오프 쥴리 공트 업로드 13:35 69
2943078 유머 돈 때문에 하지 말아야 할일 한 적 있어? 9 13:34 835
2943077 기사/뉴스 [노트북을 열며] 대전 동구 교사가 충남 태안으로? 3 13:33 301
2943076 유머 산타할아버지가 길을 잃은 거 같다고 걱정하며 우는 아기 1 13:32 606
2943075 유머 초등학생인데 좋은 영향을 주는 행실바른 친구를 본 꽃집 사장 14 13:32 899
2943074 이슈 본인 집에 있는 트리 찍어서 팬들에게 보내준 올데프 애니 5 13:30 1,104
2943073 유머 흑백요리사는 아주 유명한 냉부 오디션이었슨.gif 25 13:29 2,449
2943072 이슈 인피니트 엘(김명수) 크리스마스 메시지 1 13:28 134
2943071 이슈 요즘 크리스마스 숙박업상황 45 13:26 4,379
2943070 이슈 [콩콩팡팡]HOLA! 길고 길었던 <KKPP푸드> 해외탐방단 마지막 보고 드립니다.🇲🇽🌮 1 13:25 486
2943069 이슈 number one rockstar Covered by H1-KEY(하이키) YEL(옐) (원곡 : 다영) 13:25 41
2943068 이슈 더보이즈(THE BOYZ) - 화이트 (White) | Cover by YOUNITE 13:25 63
2943067 정보 지오디 [크리스마스 메세지] Merry christmas fangod🩵🎄 6 13:24 204
2943066 유머 보이스피싱에 쉽게 당하지 않는 엄마 7 13:24 1,2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