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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대구 고립·은둔 청년 2만 명 넘는다···83.7% "벗어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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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01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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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aver.me/GhbO8Cpq

 

사회적 교류 없이 외부와 단절돼 살아가는 청년들이 늘고 있습니다.

힘들 때 기댈 사람이 없거나 집 또는 방에서 나오지 않는 이들을 '고립·은둔 청년'이라고 하는데요.

대구시가 처음으로 실태를 조사했는데, 2만 명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왜 청년들이 스스로를 가두는지, 대책은 무엇이 있는지 변예주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30㎡가 되지 않은 작은 집 안에 쓰레기가 빼곡하게 쌓였습니다.

이 집에는 30대 여성이 혼자 살고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고립·은둔 청년으로 분류합니다.

◀고립·은둔 청년▶
"이렇게 방치가 된 건 4년 전에 어머니 돌아가시고 나서 그때부터 우울증이 시작됐고, 그때부터 집이 방치되기 시작했어요."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게 버거워 집 안에 스스로를 가뒀습니다.

1년 전 청소업체를 불러 집을 정리해도 그때뿐이었습니다.

그래도 이 여성은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온라인으로 행정복지센터에 사연을 보냈습니다.

◀고립·은둔 청년▶
"이런 상황인데, 방치가 되고 있고 우울증 있어서 혼자서 이겨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도와달라고 얘기했어요."

요청받은 관내 공무원과 봉사단체 회원들이 어지러운 방을 함께 정리합니다.

이렇게 고립·은둔 청년이 세상으로 한 걸음 내딛는 경우도 있지만, 이들을 직접 찾아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김홍일 작은거인의 꿈 멘토▶
"사회 문제로 인지하는 게 아니라 가정 교육을 제대로 시키지 못한 한 가정의 문제나 개인의 문제로 축소시키면서···"

이웃이나 가족의 손길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김효진 대구 남구 대명9동 복지팀장
"고립 은둔형 위기 가구는 조기에 발견하는 게 중요합니다. 주민들의 관심과 신고를 통해 지원할 수 있습니다."

대구시는 최근 용역을 의뢰해 처음으로 사회적 고립 청년 실태를 분석했습니다.

대구에서 생활하는 고립·은둔 청년은 2만 1천여 명으로 추정됩니다.

19살에서 39살 이하 청년 58만 4천여 명 가운데 3.6%입니다.

고립·은둔 위험이 있는 청년까지 더하면 그 규모는 4만 6천 명으로 늘어납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지난 2022년 기준 전국적으로 고립·은둔 청년 수가 54만 명에 달할 수도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대구의 고립·은둔 청년들의 삶을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고립·은둔 청년은 만 19살부터 39살입니다.

나이를 보면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이 65.7%로 가장 많습니다.

85.5%는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부부와 자녀, 부부와 부모가 함께 사는 2세대 가구가 48.5%로 가장 많았습니다. 

홀로 사는 1인 가구는 35.9%에 달합니다.

삶의 만족도는 3.3점.

고립·은둔 생활을 하지 않는 청년들의 절반입니다.

20대 초중반부터 시작됐는데, 고립은 평균 7.4년, 은둔은 평균 4.2년 이어졌습니다.

이들은 왜 고립·은둔 생활을 시작하게 된 걸까요?

고립이나 은둔 경험이 있는 대구 청년 791명에게 물었습니다.

취업이나 진학에 실패하면서 고립·은둔 생활을 시작했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습니다.

우울과 불안 등 심리적, 정신적 이유가 그 뒤를 이었고요.

이 밖에도 대인 관계나 가족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거나 질병을 얻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혼자 쉬는 것을 선호합니다.

일상은 TV를 보거나 휴대폰을 하고, 휴식을 취하거나 독서를 하는 '집 안 활동'으로 채웁니다.

대부분 청년들은 이런 생활에서 탈출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고립·은둔 생활을 하는 청년 가운데 83.7%는 현재 상태를 벗어나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이 중 절반이 넘는 청년은 자기 계발을 위해 공부하거나 이력서를 내거나, 공공기관이 진행하는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며 사회로 한 걸음 내디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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