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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해당 제품을 두고 삼양식품의 까르보 불닭을 따라한 미투 마케팅이란 지적이 나온다. 실제 까르보 불닭볶음면과 같은 맛으로 출시된 데다 봉지 콘셉트도 비슷하다. 분홍색 포장지에 ‘호치’(불닭 캐릭터)를 연상시키는 닭 캐릭터도 입혔다. 팔도 관계자는 “최근 한국 라면의 중독적 매운맛이 전 세계인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을 고려했다”며 “팔도만의 레시피를 적용해 신제품을 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식품업계에서 팔도의 이번 미투 마케팅을 글로벌 볶음면 시장을 염두에 둔 전략으로 보고 있다. 현재 까르보 불닭은 북미 등 서구권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익숙한 크림맛에 맵기도 적당한 것이 이유로 꼽힌다. 미국 유명 래퍼 카디비 등 해외 인플루언서들도 ‘먹방’을 진행해 인기는 더 높아졌다. 미국 뉴욕타임스도 지난해 까르보 불닭의 현지 품귀 현상을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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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미투 마케팅은 선두업체가 시장에서 얻어낸 인기를 따라가는 것인 만큼 시장분석과 제품 개발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며 “상대적으로 제품의 실패 위험이 낮다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면서도 “미투 마케팅이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측면도 있지만 무분별한 베끼기 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8/0005922640?sid=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