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가 조선일보를 폐간시키겠다고 한 논란의 발언, 지난 27일 MBC·JTBC를 제외한 다른 방송사 메인뉴스에선 찾아보기 힘들다. 메인뉴스에서 관련 사건을 보도하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MBC는 조선일보 기자가 명태균씨에게 윤석열 대통령 부부 육성 녹음파일을 받고도 보도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고, JTBC는 비상계엄 배경에 명태균 게이트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7일 메인뉴스에서 조선일보의 윤 대통령 부부 녹취록·메시지 USB 확보 후 미보도, 김 여사의 "조선일보 폐간" 발언에 대해 보도한 방송사는 MBC와 JTBC뿐이다. MBC '뉴스데스크'는 <명태균이 보도 막았다?… 김 여사는 왜 격노?> 보도에서 "대체 대통령 부인이 왜 공천 개입 의혹까지 받는 것이며 언론사들을 비난하며 폐간을 운운하느냐부터 말이 안 되지만, 조선일보가 의혹 관련 중요 자료를 확보하고도 왜 보도를 하지 않았는지 역시 논란"이라고 했다.
JTBC '뉴스룸'은 <"명태균 USB 확보하고 보도 유보"> 보도에서 조선일보가 명씨에게 USB를 받고도 이를 보도하지 않았다고 전했으며, 이어지는 보도 <계엄선포 배경에 '명태균 사건'?>에서 윤 대통령이 명씨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비상계엄을 벌인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놨다.
MBC와 JTBC가 이번 사건에 대해 적극적으로 보도하고 있는 것과 달리, KBS·TV조선 등 방송사는 지난 27일 메인뉴스에서 관련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다. 이들은 명태균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했다는 소식은 보도했지만, 특검법 통과 과정에서 거론된 이번 사건은 다루지 않았다.
신문사 지면에서도 보도 여부가 엇갈린다. 한겨레·경향신문·서울신문·동아일보는 지난 27일 지면 보도에서 김 여사의 "조선일보 폐간" 발언과 USB 관련 의혹을 보도했으며, 동아일보·한국일보·국민일보는 28일 사설·칼럼에서 이번 소식을 다뤘다. 하지만 조선일보·문화일보 등은 지면에서 이 소식을 다루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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