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v.daum.net/v/20250228164403793
마약사범 여성 비율이 급증하고 있다.
청소년으로 좁히면 여성이 70%에 이른다.
남성은 주로 또래 집단을 통해 마약에 처음 손을 댄다.
여성은 어떨까. 여성이 마약의 길로 들어서는 계기는 크게 둘이다.
남자친구와 다이어트.
김연수씨는 “악화하는 우리 관계를 개선해 줄 것”이라는 남자친구의 말에 마약을 시작했다.
마약을 투약하고 나니 정말로 남자친구에 대한 애정이 깊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1주일에 두 차례씩 마약을 투약했다.
‘남들 다 마시는 술 대신 나는 마약을 한다’고 생각하며 자위했다.
폐쇄된 공간에서 투약하던 마약을 페스티벌·해외 여행 등지에서 점차 대범하게 사용하기 시작했다.
2년 여 간 안 해본 마약이 없을 정도로 약에 절어 살았다.
마약을 사기 위해 운영하던 미용실도 처분했다.
송민지씨는 다이어트에 대한 강박 탓에 마약에까지 손을 댔다.
‘다이어트에 특효’라며 필로폰을 홍보하는 온라인 판매처를 접했고, 스스럼없이 구입했다.
약에 취한 며칠간 밥은 못 먹고 물만 들이킨 탓에 살이 빠질 수밖에 없었노라고 송씨는 말한다.
그렇게 3개월을 필로폰에 취해 지냈다.
이들은 “수사기관에 적발된 게 다행”이라고 말한다. 단약의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김씨는 본인이 죽었을 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는 “여러 자조모임에서 알게 된 여성 중독자들 대부분은 재발했고
혼자 힘으로 단약을 이어가다가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례도 있다”며
“그게 나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무섭지만,
지금은 어떻게든 단약을 이어가고 싶은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
송씨는 “적발되지 않았다면 나는 지금도 마약을 투약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처음 경찰서에 불려갔을 때의 충격을 떠올리며 단약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여성 중독자는 남성보다 마약 관련 회복률은 낮고 사망률은 높다.
유럽 평의회(Council of Europe)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은 마약 중독과 연관된 사망률이 남성보다 2배가량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