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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극우 향한 이대생들의 일갈 "폭행당한 건 우리, 패배한 건 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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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2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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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이화여대에서 폭행을 당한 것은 우리지만, 패배를 당한 것은 극우 세력과 극우 학생들입니다." - 김승주 이화여대 졸업생(언론정보학과 10학번)

이화여자대학교 재·졸업생들이 이틀 전 학교에서 벌어진 극우 세력의 난입과 폭력 행사를 규탄하고 다시 한번 "윤석열 파면"을 외쳤다. 이들은 당시 학교 측이 보였던 미온적인 태도를 지적하며 학생 보호 의지와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 표명을 주문하기도 했다.

지난 26일 탄핵 반대 시국선언에 대항하기 위해서 '이화여대 긴급 행동'에 참가했던 재·졸업생들은 2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정문 앞에 다시 한번 모여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진행되는 입학식으로 학교를 찾은 신입생과 학부모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이들의 회견을 지켜보거나 "파이팅" 등 응원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윤석열을 옹호하고 '사기 탄핵 기각'을 주장하는 일부 학생들의 시국선언이 열렸던 이틀 전, 서부지법 폭동 사태 주동자를 포함한 다수의 극우 남성이 이화여대 교정에 난입했다"며 "이번 폭력 난동 사태는 무도한 극우 폭력배들이 감히 여성 인권의 상징인 이화여대에서 벌인, 민주주의 수호의 목소리를 폭력으로 짓밟으려 한, 결코 좌시할 수 없는 극우 테러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학교 난입한 극우들이 멱살 잡고, 조롱하고, 피켓 부숴"

자신을 "4학년에 재학 중인 21학번 학생"이라고 소개한 A씨는 "이틀 전 극우 유튜버로부터 멱살을 잡혔다"고 증언했다. 그는 "점심시간에 정문으로 향하고 있었는데 평소와 달리 둥둥 울리는 앰프 소리, 고성이 오가는 소리가 들렸다. 극우 유튜버들이었다"면서 "그들은 학교 곳곳에 붙은 '외부인 출입 금지'라는 경고문을 무시하고 학생들을 조롱하고, 그 반응을 찍고, 피켓을 부수고, 제 멱살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당시 긴급 행동에 참여했던 김승주(언론정보학과 10학번)씨는 "살다 살다 처음으로 비속어와 인격 모독, 외모 비하, 성희롱, 폭력 위협을 당했다"며 "커다란 덩치의 남성 유튜버들이 제가 들고 있던 팻말을 5~6차례 빼앗고, 얼굴을 촬영하고, 욕설을 하며 저를 협박했다"고 증언했다. 더해 "그런데도 학교와 경찰은 유튜버들을 외부로 쫓아내지 않았다. 우리 편이 아니었다"면서 "우리는 오직 우리 힘으로, 연대하러 달려와 준 다른 대학 학생들과 시민들의 도움으로 버텼다"고 했다.

이어 "극우 세력들의 폭력은 무리수였고, 엄청난 위기감과 조급함에서 나온 행동이었다. '내란 유랑단'이라고 불리는 극우 폭력배들은 현재 소수의 학생과 연대해서 각 대학을 돌아다니지만 모든 곳에서 문전박대를 당하고 있다. 오히려 더 많은 탄핵 촉구 운동을 자극하고 있고, 민주주의 사수를 위해 그들 같은 수준 이하의 인간들과 망설임 없이 싸울 용기로 가득 찬 수많은 학생의 존재만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  ‘극우 세력의 이화여대 폭력 난입 규탄 긴급기자회견’이 2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정문에서 ‘윤석열 파면! 쿠데타 옹호세력 규탄! 2.26이화여대 긴급행동 참가자’ 주최로 재학생과 동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 권우성

김씨는 "지난 26일 이화여대에서 폭력을 당한 것은 우리지만, 패배를 당한 것은 극우 세력과 극우 학생들"이라며 "그날의 투쟁은 양측의 '극한 대립'이나 '아수라장'이라고 규정할 수 없다. 이 비겁한 폭력배들과 비루하고 지질한 쿠데타 미수범 윤석열을 패배하고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외에도 극우 세력으로부터 당한 피해를 제보한 재·졸업생들의 서면 제보가 줄을 이었다. 자신을 "이화여대 대학원생"이라고 밝힌 한 학생은 "50대로 추정되는 중년여성으로부터 '중국인', '빨갱이' 등의 발언을 들으며 폭행당했고, 현수막을 펼칠 때는 한 남성이 나를 밀쳐서 넘어졌다. 다리 위로 남성이 눕는 바람에 일어서지 못하고 주저앉았다"고 전했다.

"24학번 재학생"이라고 소개한 또 다른 학생은 "앰프 스피커의 줄을 잡아당겨 제 얼굴에 떨어지는 일이 발생했다. 탄핵 반대 세력은 '아무것도 건드리지 않았다'며 가해 사실이 없는 것처럼 말하고 저를 조롱했다"고 증언을 전해오기도 했다.

극우 끌어들인 재학생, 미온적인 학교 향해서도 일갈

기자회견에 참석한 재학생 정하연(22학번)씨는 탄핵 반대 시국선언을 준비한 소수의 학생을 향해 일침을 날렸다. 정씨는 "심각한 문제는 이런 외부 세력을 내부로 끌어들인 일부 재학생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라며 "과거 매국노들이 나라의 주권을 팔아넘겼듯 그들은 우리 학교의 명예와 역사적 가치, 그리고 자부심을 외부 극우 세력에게 내어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화여대를 외부 극우 세력의 놀이터로 만든 것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1980년대에 이화여대가 굴하지 않고 거리에 나섰듯이 오늘의 이화여대 역시 어떠한 불의와 탄압에도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어국문학과 97학번 졸업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B씨는 학교 측의 미온적인 태도를 꼬집기도 했다. 그는 "제가 학교 측에 전화를 걸어 이번 사태에 대한 생각과 입장 표명 계획 등을 물었을 때 '아직 정리된 바가 없다'고 들었다"면서 "학교 측은 이번 사태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교정 안에서 폭력이 벌어질 수 없다는 점에 대해 의견을 분명히 밝히고, (학생들을 위해) 법적으로 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47/0002464203?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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