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 자, 우리 공무원 의원님.
▣강유정 : 공무원이지만 전직 교수로서 제가 요 담화문 마지막 최종 변론가지고 15주짜리 언어분석 강의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되게 재밌는 자료였는데요. 클렘페러라고 유대인 언어학자가 있습니다. 이 사람이 나치 정권에서 살아났고, 난 이후에 나치의 언어를 분석해서 낸 책이 제3의 언어라는 책이에요, 제3제국의 언어. 여기서 뭐라고 표현을 재밌게 하냐면 언어를 아주 적은 비소 한 모금과 같다, 라고 표현을 합니다. 그래서 이 비소를 매일매일 언어에다가 투입을 하는데 이 투입이 돼서 최종적으로 중독이 심각해지면 회복이 불가능하다. 그런데 이 클렘페러가 주목한 비소의 언어가 뭐냐면 바로 형용사입니다, 그냥 지도자가 아니라 위대한 지도자라고 표현을 한다거나. 그런데 지금 여기서 지금 윤석열이 사용하고 있는 이런 형용사들 한 번 잘 볼 필요가 있어요. 뭐 그냥이 아니라 과분한 사랑을 받아왔다, 라든가 과분하다는 건 아무도 그런 사랑을 준 적이 없지만 스스로에게 과분하다, 라는 증여를 스스로에게 셀프 증여를 하고 있는 거라든가. 그런데 이제 조지 오웰의 1984라는 책을 다 아시는 책을 보면 이런 단어가 나와요. 바로 혁명의 최종 목표가 뭐냐면 새로운 언어, 신어를 만들어내는 거다. 그거는 명사를 진행하는 거다. 명사를 새롭게 만드는 거다, 라고 하는데 우리가 지금 굉장히 시달렸던 윤석열어 중에 뭐 가령 반국가세력 우리 지금 다 쓰고 있잖아요. 사실 만들어낸 겁니다. 우리 처음 나왔을 때 기억나시죠? 반국가세력이 도대체 뭐야? 라고 하면서 굉장히 비웃었거든요. 근데 지금 이 말도 안 되는 신조어를 모두가 이미 쓰고 있어요. 그만큼 극우적,
◉김태형 : 계몽.
◍류근 : 계몽.
▣강유정 : 네. 그래서 그 증거가 바로 김계리 변호사입니다. 자기는 형용사에 조금씩 비소처럼 젖어들다가 결국은 나름대로 계몽되었다, 라고 표현하는 신조어를 자기가 전부 착용을 하고 자기가 대신 나서서 신조어들을 발사하고 있거든요. 이런 환경들을 봤을 때 생각보다 윤석열은 단순히 미친 자가 아니라 꽤나 욕심도 많고 권력도 많아요. 그러니까 자기가 권력이 많다, 라는 것도 자백을 하기도 하고요. 저는 제일 황당했던 게 이거예요. 계엄이라는 단어를 계속 지금 새로 만들고 싶은 거예요. 계엄이라는 단어에서 연상되는 과거의 부정적 기억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자기는 경고성 계엄이기도 하고 이를 알리고자 하는 계몽성 계엄이다, 라고 계속 앞에다가 뭘 붙이면 형용사 계속 붙이고 있잖아요.
▶김어준 : 그렇죠.
▣강유정 : 계몽성, 경고성, 뭐 그냥 뭐 순화된 이런 식으로 앞에다 계속 형용사를 붙여가지고 목표는 뭐냐. 계엄이라는 헌법적인 의미를 가진 바꿀 수 없는 이 명사를 자기 멋대로 바꾸고 싶어 하는 건데 재판관님들 당연히 아시고 계시고. 그리고 혹시라도 지금이라도 어둠에 물들었던 극우들 이 단어를 그렇게 써서는 안 됩니다. 계엄이라는 사전에 엄격하게 등재 돼 있는 단어고 이걸 지금 바꾸려고 하는 것이다. 결국은 그래서 제가 15주 강의라고 했지만 딱 짧게 세 마디만 하고 멈추자면 주어가 혼동돼 있어요. 전부 자기 얘기밖에 없어서 매우 본능적인 유아적 영역으로 자기 변론밖에 안 한다. 두 번째는 시점의 오류입니다. 이 변명의 포고령 쓰는 그 순간 사전에 설명했어야 돼요. 이 성격은 어떤 계엄이다. 모두 사후적인 것이기 때문에 거짓말 변명에 불과하다. 마지막으로 이 계엄이라는 단어는 어떤 노력에 의해서도 뒤바뀔 없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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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14일에 했던 87년 체재 이야기도 좋아서 덧붙여봄. 시간 될 때 보면 좋을 거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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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정 : 저는 오늘 꼭 얘기하고 싶은 게 있어요. 지금 헌법재판관과 헌법재판소 자체의 존립을 흔들고 있거든요.
▶김어준 : 그렇죠.
▣강유정 : 그러면서 같이 얘기해보는 거, 한번 꼭 검색 같이 해보십시오. 87년 체제와 같이 흔들고 있어요. 87년 민주화운동의 이 결과물들을 적폐 취급하고 있습니다. 이걸 87년 체제를 계승해서 우리가 좀 더 진화하자는 개념이 아니에요. 이걸 적폐 취급하면서 무너뜨리고 함께 헌법재판소도 무너뜨리고.
▶김어준 : 이승만 정도로 돌아가자는 거예요.
▷전우용 : 자, 이게,
▣강유정 : 완전 새로운 세계로 가자고 하면서 가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전우용 : 이 계엄 직전이었을 거예요. MBC 보도, 전 책은 아예 보지도 않았는데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책이 한 권 나왔어요. 그 책의 내용이 뭐냐면 87년 때문에 우리 경제 성장이 잘 안 됐다, 라는 책이 나왔어요.
▣강유정 : 민주화 진영 안에도 87년 체제를 적폐 취급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전우용 : 그건 있는데 87년 체제에서의 한계들을 극복하자는 게 아니라 87년 민주화운동의 결과 우리의 경제 성장의 동력이 꺾였다고 책을 썼어요.
▣강유정 : 맞습니다.
▶김어준 : 지금 말씀하신 그 일련의 기관들 다 친일파 일색으로 왜 도배했냐 했는데 이게 이제 이승만, 그리고 그 이전 일제강점기 비슷한 그 시절로 돌아가자는 거예요, 이게 지금.
▷전우용 : 지금 군사독재로 돌아가자는 거예요. 박정희 시대로 돌아가서.
▣강유정 : 맞아요. 정말 조심해야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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