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104cm, 몸무게 14kg.
4살 도하는 또래보다 작고 약했습니다.
지난해 7월, 도하는 폭 20cm짜리, 돌돌 말아 세워 놓은 매트 안에서 짧은 생을 마감했습니다.
태권도장 관장 최모 씨가 도하를 매트 안에 거꾸로 집어 넣고 27분이나 방치했기 때문입니다.
이 매트 구멍 속에 갇혔던 아이, 도하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지난해 6월, 관장 최 씨는 도하의 친구였던 최모 군도 매트 안에 억지로 집어 넣었습니다.
[최모 군 아버지 : 매트 안에 애를 쑤시려고, 계속 흔들면서 어떻게든 넣으려고…]
최군은 무려 2시간 가까이 매트 구멍 안에서 두려움에 떨어야 했습니다.
최군은 다행히 별다른 상처 없이 구조됐지만, 마음에는 깊은 상처가 남았습니다.
[최모 군 어머니 : 깜깜해서 엄마를 찾을 수가 없었어… 어두우니까 엄마를 찾을 수가 없었어…]
아이들을 상대로 한 최씨의 이런 학대는 최군과 숨진 도하를 포함해 24명을 상대로 이뤄졌습니다.
발차기 연습용 미트로 머리를 때리고, 손으로 뺨을 때리는 것과 같은 학대가 124차례나 반복됐습니다.
도하는 하늘의 별이 됐지만, 최군은 아직도 도하를 찾습니다.
[최모 군 아버지 : 도하를 찾더라고요. 울면서…'도하 어디 갔냐'고 그래서 '멀리 여행 갔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긴 했는데…]
검찰은 숨진 도하에 대한 추가 학대와 다른 아동들에 대한 학대 혐의에 대해 관장 최씨를 추가로 기소했습니다.
문제의 태권도 관장은 법원에 9차례에 걸쳐 반성문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저희가 이걸 입수해 살펴봤는데, 아이를 숨지게 만든 자신의 학대 행위에 대해서 "사랑 표현이었고 장난이었다"라고 주장하는 등 변명과 궤변으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구절에선 아이를 매트에 거꾸로 넣어두고 전화를 받느라 잊었다며 고의성이 없다는 주장만 되풀이했습니다.
"다른 사범을 믿고 전화 업무에 집중했"고 "꺼내라고 손짓했는데 사범이 이해하지 못했다"며 책임을 전가하기도 했습니다.
사고 직후 도장 CCTV를 지운 데 대해선 "무슨 정신이었는지 하지 말았어야 할 행동을 했다"는 한 줄이 전부입니다.
반성문을 본 어머니는 속이 문드러집니다.
[최민영/박도하 군 어머니 : 어제 (읽고 나서) 쓰러졌었어요. 밤에. 그건 반성문이 아니에요. 그냥 자기가 대단한 사람이었고, 그런 거밖에 없어요.]
반성문을 열람한 재판부는 "피고인이 제출한 반성문은 반성문으로서의 가치도 없다"며 최씨를 꾸짖었습니다.
https://naver.me/FbO3gxd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