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한대음 종합부문 수상자 : 단편선순간들(올해의 음반) / 이승윤(올해의 음악가) / 에스파(올해의 노래)
2,543 14
2025.02.27 22:25
2,543 14
단편선순간들 [음악만세]

yoXImX

https://m.youtu.be/7qWnc2dy4tU


음악은 어떻게 만세를 누리는가. 손에 잡히지 않고 눈에 보이지 않는 소리의 예술은 음악인들이 기꺼이 내어놓은 삶 위에서 불멸을 누린다. 그 공을 높이 평가받아 희생에 합당한 보상을 누리는 이들이 있지만, 대다수 음악가는 만세는커녕 천세, 백 세조차 누리지 못한다. 창작의 길은 고되고 생존을 위한 투쟁은 지난하다. 그럼에도 영원을 꿈꾼다. 베테랑 인디 음악가 단편선이 [음악만세]에 담은 이야기다. 인생을 걸어보자는 거창한 포부의 록 밴드 대신 느슨한 조직체 순간들을 결성한 그는 이 세계를 차분하게 바라본다. 어떤 의미에서든 ‘음악을 하는’ 모든 이들을 관조한다. 멋모르고 잡았던 악기와 미디어 속 빛나는 음악가들에 대한 동경으로 덜컥 음악을 시작했던 원초적인 열정, 굳은 결심이 새어나가는 가운데 누수를 막아내려 안간힘을 썼던 흔적, 꽃처럼 피어나고 바다처럼 사라지는 사람들을 이야기한다. 음악에 대한 경외심을 숨기지 않는 [음악만세]는 그 음악의 번제를 자처하며 함께 불길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모든 이들을 격려한다. 우아하고도 처절한 인간 찬가다. 음악이여 영원하여라! 거룩한 예술을 위해 찰나를 살아가는 우리는 이렇게 서로를 축복하고 승리를 거머쥔다. 




이승윤

YzuQhw

https://m.youtu.be/QCHeVs1GvrE


이승윤이 폐허를 딛고 꿈의 거처를 발돋움 삼아 뛰어오른 세상은 슬프게도 어리석음과 어지러움의 향연이었다. 역성이 끊이지 않고 의심과 힐난하는 말들로 가득한 시국, 시절 인연을 받아들인 음악인은 절망의 계절을 강렬하게 관통하는 용맹함으로 음악을 발화한다. 지난 몇 년간 콘서트장과 페스티벌을 광분하며 날뛰던 야생마였던 그는 밴드 붐의 주역이 되었고, 이제는 부조리한 세상을 향한 분노의 외침을 쏟아내고자 3집 [역성]을 발표했다. 30호, 이름이 궁금한 가수에서 음악 자체가 더욱 궁금한 사람이 된 이승윤은 어느덧 곡 하나하나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견고하고 단단한 자신의 이름을 깊이 세긴 성벽을 완성했다. 휘몰아치는 정치적 격변기, 얼굴 가득 어리석음과 굶주림으로 들어찬 욕망의 병리에 휩싸인 사람들 사이에 이 성벽은 진정성이란 이름으로 꼿꼿이 자리 잡아 거대한 저항이 되었다. 어느 때보다 마음이 궁핍하고 황폐하며 용기를 잃기 쉬운 메마른 세상이다. 우리가 올바른 삶을 영위해 갈 수 있는 주체가 될 수 있도록, 그의 올바른 분노와 포효가 필사적으로 우리 곁에 울려 퍼지길 바라며 이승윤을 올해의 음악인으로 선정한다.




aespa [Supernova]

cZWjLY

https://m.youtu.be/phuiiNCxRMg


2024년을 되돌아봤을 때, 수많은 아티스트 중 에스파(aespa)만큼 괄목할 만한 활동을 이룬 이는 손에 꼽을 만하다. 두 장의 앨범과 여러 히트곡, 월드 투어, 방송 활동까지. 이 모든 것이 한 해에 이뤄졌다는 것이 경이로울 정도다. 그리고 그 시발점에 'Supernova'가 있다. 헤비하고 공격적인 베이스를 필두로 차지게 공간을 울리는 비트, 성난 사운드로 일관하는 신스 등등, 수십 겹의 폭발적인 트랙이 쌓이며 강력한 추진력을 주조한다. 곡이 끝날 것만 같은 순간에 등장하는 변주 또한 탁월하다. 일렉트로닉 팝으로 일관하던 프로덕션은 트랩의 특징을 이식해, 리드미컬한 비트를 더욱더 증폭한다. 보컬 운용 역시 눈에 띈다. 서로 다른 음색의 보컬이 끊임없이 빠르게 소리를 주고받도록 구성하여 곡에 어울리는 속도감을 끌어낸다. 기복 없는 네 멤버의 합도 상당하다. 물론 우주를 주제로 한 영리한 가사와 명징한 멜로디도 빼놓을 수 없다. 'Supernova'의 성공이 단순히 에스파가 발매했기 때문이라고 납작하게 바라보긴 어렵다. 이처럼 음악적으로 탁출한 결과물이 있었기에 대중도 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고, 자연스레 빛나는 성과를 이룩했다. 'Supernova'는 "감히 건드리지 못할" 2024년의 단 하나의 노래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1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밤티크림X더쿠💚 올리브영 신제품 "밤티크림" 후기 필수 X ‼ 대규모 샘플링 진행 중🙆‍♀️ 209 00:05 3,76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598,02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454,27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610,21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757,454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39,32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82,65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00,08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5 20.05.17 8,610,14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5 20.04.30 8,494,28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53,78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79394 이슈 오바마???? 혐주의 00:45 87
2979393 이슈 밀라노 올림픽 팀 코리아 키트 언박싱 00:45 44
2979392 이슈 수록곡 17곡이라고 말 나오는 우즈 정규앨범 1 00:43 189
2979391 유머 합성같은데 합성이 아님 1 00:43 206
2979390 이슈 샘킴 셰프 인스타그램 업뎃 (w. 냉부) 3 00:43 367
2979389 이슈 🔊텍사스에서 민주당이 이겼습니다📣 7 00:42 310
2979388 이슈 최유정 인스타그램 스토리 무물 00:42 253
2979387 기사/뉴스 로제·케데헌·캣츠아이…오늘 '그래미 어워즈', K팝 첫 수상자 나올까 2 00:41 135
2979386 이슈 여친 몰래 여사친을 차 태웠을 때 공감 2 00:37 895
2979385 이슈 야; 두쫀쿠 같은거 두바이에 명함도 못내밀어 43 00:30 4,102
2979384 이슈 아이돌그룹 데뷔앨범 초동-총판 비교 11 00:29 1,118
2979383 이슈 192cm 김연경언니 시점 브이로그 ㅈㄴ높아서 고소공포증생길거같음 21 00:29 2,440
2979382 이슈 나는 시절인연으로 남았는데 남들은 아닐때.X 8 00:28 1,262
2979381 이슈 바이든의 이 모습도 느낌이 이상하다 20 00:28 2,011
2979380 유머 미친거같은 냉부 베스트커플상(손종원❤️김풍) 선물ㅋㅋㅋㅋㅋㅋ 9 00:26 1,920
2979379 이슈 갤럭시 S26 울트라 공식홍보포스터 유출 6 00:26 2,320
2979378 유머 시간역행자 도경수 근황.ㅈㅍㅈ 6 00:24 1,382
2979377 이슈 계획대로 건물주된 나폴리 피자 29 00:22 4,798
2979376 이슈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자 10명 키차이.jpg 16 00:18 3,789
2979375 이슈 키키 미니 2집 'Delulu Pack' 초동 종료 82 00:12 2,6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