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30년 만에 처음 봐요" 베테랑 농부도 충격…한국 '초비상'
29,244 18
2025.02.27 18:52
29,244 18

 


“원래 있던 나무를 다 베고 땅을 엎어 어린 나무들로 다시 심었어요. 10년 이상 오래 키운 사과나무를 보면 아깝긴 하지만 유지하기 어려우니까 어쩔 수가 없죠.”

경북 청송군에서 10년 넘게 사과 농사를 지어온 농부 김모 씨는 최근 과수원 재배 체계를 완전히 바꿨다며 이 같이 말했다. 미세 살수 시스템, 그늘막 설치 등 자동화 장치를 도입하고 수확 시기 인력도 기존 10명에서 2명으로 대폭 줄였다. 김 씨뿐 아니라 주변 농가들도 비슷한 변화를 겪고 있다. 그는 “몇 년새 이상고온으로 과일 품질을 유지하기가 어려워졌다. 노력에 비해 수입은 변변치 못해 내린 결정”이라며 “올 여름은 또 얼마나 뜨거울지 벌써부터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사진=뉴스1

사진=뉴스1


그는 지난해 청송 지역 사과 농가 대부분이 ‘스마일 사과’ 현상을 겪었다고 했다. 사과 껍질이 가로로 터지는 현상으로, 그 모양이 웃는 입과 닮았다고 해서 붙은 별칭이다. 30년 넘게 농사짓던 베테랑 농부들조차 처음 보는 일이었다. 이 농가의 전체 사과 수확량 중 30~40%가 터진 사과일 정도로 피해가 컸다.

이처럼 기후변화 여파로 농가 피해가 커지고 있다. 이상 고온으로 전통적 산지에서의 과일 생산이 어려워지고 재배 가능 지역이 줄면서 생산량이 감소했다. 특히 대표 과일인 사과에 큰 변화가 일고 있다.

기후변화 시나리오(SSP5)를 적용한 사과 재배지 변동 예측지도./사진=농촌진흥청

기후변화 시나리오(SSP5)를 적용한 사과 재배지 변동 예측지도./사진=농촌진흥청


본래 사과는 연평균 기온 8∼11℃ 정도의 비교적 서늘한 기후에서 재배되는 과일이다. 경북이 사과 주산지인 것도 이 조건이 맞아떨어져서다. 하지만 최근 들어 얘기가 달라졌다. 이상기후로 평균 기온이 올라가면서 사과 재배지가 강원도까지 북상했다. 이 추세로 기후변화가 계속된다면 국산 사과가 우리 식탁에서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예측한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르면 2070년대부터 사과는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만 재배되고 2090년대에는 국내에서 고품질 사과 재배가능지가 없어지는 것으로 예측된다.

사진=김범준 기자

사진=김범준 기자


이상기후 조건에서 농산물 재배 면적이 줄어 수확량이 감소하면 가격은 뛸 수밖에 없다. 최근 ‘금사과’로 불릴 만큼 사과 가격이 오르는 이유다. 명절 대표 선물인 사과 세트는 몇 년 전에 비해 2배가량 줘야 할 정도로 값이 뛰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사과 도매가격(상품·10kg 기준)은 6만7431원으로 평년 가격(최근 5년간 중 최대·최소 가격 뺀 3년간 평균)인 3만2083원 대비 110%나 급등했다. 폭염 등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와 공급 부족이 맞물린 결과다.

 

실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2025 농업전망'을 보면 지난해 사과 재배면적은 3만3313ha(헥타르)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 올해 사과 재배면적도 전년 대비 0.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https://v.daum.net/v/20250227063108047

목록 스크랩 (0)
댓글 1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프라이메이트> 강심장 극한도전 시사회 초대 이벤트 37 01.08 11,08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14,18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194,53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52,97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97,42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4,98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71,84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0,9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594,4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4 20.04.30 8,474,81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12,65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57349 이슈 김삼순 엔딩 누군가의 아내 말고 끝까지 김삼순 서사로 마무리 되는게 결혼이 서사의 완성이 아니라 선택지 중 하나라고 말해주는 것 같아서 좋아함 2 04:46 256
2957348 유머 새벽에 보면 이불 속으로 들어가는 괴담 및 소름썰 모음 115편 1 04:44 42
2957347 이슈 원피스에서 인기며 임팩트며 한 획을 그었던 빌런 04:16 556
2957346 이슈 [라디오스타] 던이 정말 스트레스 받는 것 중 하나 - 본인 집에서 서서 소변 보는 남자들 (+ 해결책) 21 04:15 1,015
2957345 이슈 <어쩔수가 없다> 홍보하러 미국간 박찬욱과 그를 인터뷰하는 로니 챙과 그를 통역해주러 나온 닥터 켄정 1 04:10 560
2957344 이슈 얼굴마사지 받는 고양이 3 04:09 308
2957343 이슈 버텍스추천조합 라지 데리야끼/염염/양파후레이크 볶음밥 선택 닭고기 야채 칠리오일 양파후레이크 추가 04:07 182
2957342 이슈 쿠키런 클래식 (前 쿠키런 for kakao) 신규 쿠키 힌트 2 04:01 361
2957341 이슈 삑삑도요의 영원히 까딱이는 하얀털빵댕이 어떻게 새이름이 삑삑도요.. 4 03:58 389
2957340 이슈 어디선가서 야웅야웅 하는 소리가 들려 찾아보니 저기 올라가놓곤 못 내려와서 우는 거였다 고양인 대체 왜 저럴까 6 03:55 822
2957339 이슈 AKB48 신세대 에이스 멤버 3명...jpg 14 03:54 658
2957338 이슈 "고양이 잘 지내?"라고 엄마한테 메시지 보내니 돌아온 사진 10 03:54 1,095
2957337 이슈 비린내가 난다고 다 본인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아기 고양이에게 어떻게 납득시킬 수가 있나요? 1 03:53 761
2957336 이슈 황혼육아 갈등으로 2년째 절연 중인 모녀.jpg 63 03:52 1,851
2957335 이슈 땡땡하게 생김 03:51 177
2957334 정보 알아두면 유용한 향수 향 종류 모음 03:46 530
2957333 이슈 습식 차려내라고 호통치는 중 3 03:45 767
2957332 이슈 🦐‼️ 1 03:39 298
2957331 이슈 무슨 요리를 하든 습관적으로 리조또 만들듯이 만테카레 하는거 개웃기네 남노 질려가지고 질색하는 거 봐 2 03:35 975
2957330 이슈 강풍을 견디는 강아디 2 03:33 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