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킨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 가맹점주들은 이날 경기도 판교에 있는 교촌에프앤비 본사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연다고 경찰에 사전 신고했다. 400여명이 참여한다고 신고했으나 실제로는 50~60여명이 참가했고, 본사 측은 이들을 전부 사옥 안으로 초대해 담당 임원과 간담회를 했다.
이들의 가장 큰 항의내용은 '닭 수급 불안정'이다. 닭이 없어 장사를 못 한다는 것이다. 가맹점주가 닭 30kg를 주문하면 10kg 가량만 들어오는 식으로 최근 본사가 생닭을 충분히 공급해주지 못한다고 전해졌다.
본사 측은 조류독감 유행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고 설명한다. 교촌치킨은 '콤보 세트'가 인기라 다른 치킨 프랜차이즈보다 닭 수급이 어렵다고 덧붙인다. 콤보 세트는 닭 다리와 날개만으로 이뤄진다. 상대적으로 공급이 적다.
최근에는 신메뉴를 연달아 출시하고 배우 변우석을 모델로 발탁하는 마케팅으로 주문이 급격히 늘어나 닭 수급이 수요를 일시적으로 못 따라가는 면도 있다. 교촌에프앤비 매출은 지난해 4806억원으로 전년보다 8% 늘었다. 하락세를 1년 만에 뒤집었다.
가맹점주들은 마진율도 갈수록 낮아진다고 이날 호소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이것이 본사가 떼가는 수수료보다 최근 급증한 배달플랫폼 수수료의 영향이 더 크다고 설명한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본사 차원에서 수수료 인하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현재 닭 수급의 불안정은 일시적인 현상이나 납품 채널을 늘리는 등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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