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실물센터에서는 키링을 따로 보관할 정도로 접수량이 많아졌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성수역 등에서는 팝업스토어에서 구매한 아이돌 포토카드만 챙겨가고, 남은 라면 등 음식물이 유실물로 접수되는 경우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색적인 유실물도 다양하다.
새와 파충류 같은 반려동물이 이동장에 담긴 채 접수된 사례가 있으며, 금두꺼비나 방울 같은 무속용품도 발견됐다. 한 승객은 “새도 수거가 가능하냐”는 문의를 남기기도 했다.
지난해 지하철에서 습득된 현금은 총 5억6천950만 원으로, 이 중 4억3천950만 원(77.2%)이 주인에게 반환됐다. 나머지 1억3천만 원(22.8%)은 경찰에 인계됐다. 현금이나 귀중품은 신속한 반환을 위해 즉시 경찰서로 이관하는 것이 원칙이다.
유실물은 경찰청 ‘lost112’ 포털에 등록되며, 이후 호선별 유실물센터로 옮겨진다. 1주일 동안 보관 후에도 찾아가지 않으면 경찰서로 이관된다.
서울교통공사 백호 사장은 “지하철 유실물은 승객들의 행동 패턴과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다”며 “중요한 물품은 신속히 반환하고, 일정 기간이 지난 물품은 사회복지기관에 기부하는 등 나눔을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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