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한가인은 결혼을 한 계기에 대해 "저도 '왜 그랬을까? 왜 이렇게 빨리 결혼을 했을까?' 하는 게 저희 남편을 제가 첫 드라마에서 만났고 남편이랑 바깥에서 연애하기가 힘드니까 남편의 집에서 많이 아버님, 어머님이랑 같이 지냈다"라며 밝혔다.

한가인은 "가족의 분위기를 봤는데 너무 화목하고 '이런 집안의 분위기면 나도 이 집안의 일원이 돼서 행복하게 안정적으로 지낼 수 있겠다' 그러고 그때 당시 제가 갑자기 연기를 시작하게 되고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너무 힘들고 어디론가 도망가고 싶고 그런 마음이 있었던 거 같다. 약간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던 거 아닐까 싶기도 하다. '안정적인 나를 지켜줄 수 있는 울타리 같은 게 생기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던 거 같다"라며 회상했다.
한가인은 "저는 어릴 때는 사춘기가 없었다. 너무 열심히 지내느라고 없었다. 저희가 어렸을 때 형편이 그렇게 좋지 않았었고 제가 봤을 때 엄마가 사시는 모습이 되게 힘들게 사시는 걸 알고 있어서 '나밖에 엄마한테 기쁨을 줄 수 있는 요소가 없겠다'라는 생각을 7살, 8살 때 했다"라며 털어놨다.
한가인은 "사춘기 없이 (지내) 왔다가 결혼하니까 갑자기 삶의 목표도 없어진 거 같고 뭘 해야 될지도 모르겠고 내가 잘하는 게 뭔지도 모르겠고 되게 혼란스러웠다"라며 고백했다.
한가인은 "제가 어릴 때 항상 바쁘셨고 생계 때문에 저를 많이 보살펴 주지 못 하셔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었다. 내가 나중에 엄마가 되면 '지금 내가 어떤 엄마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엄마가 되겠단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라며 못박았다.
한가인은 "어릴 때 바깥에 막 비가 오면 저희 엄마는 한 번도 저를 데리러 와주신 적은 없었다. 엄마가 안 오실 걸 알지만 늘 기다렸던 거 같다. 왜 눈물이 나지. 그래서 마지막까지 기다리다가 집에 걸어오곤 했었는데 그런 계기로 인해서 '나는 엄마가 되면 우리 학교 앞에 비가 오면 제일 먼저 오는 엄마가 되어야지'라는 생각을 했던 거 같다"라며 눈물 흘렸다.

또 한가인은 한 해 동안 유산을 세 번 경험했다고 말했고, "그땐 진짜 무너지더라. 남편이랑 둘이 엄청 힘들었다. 제가 남편한테 '나는 아기를 못 낳아줄 거 같다. 안 될 거 같다, 이제는' 그러니까 (연정훈이) '나는 아기 없어도 되고 그냥 여보랑 우리 둘이 재밌게 지내자' 해서 저희가 결론을 그렇게 냈다. '마지막으로 시험관 아기를 한 번 해보자' 그렇게 해서 시험관 아기를 했는데 다행히 첫째가 첫 번째에 너무 잘 생겨서 말로 표현이 안 된다. 진짜 다 해주고 싶고 이 아이의 앞날에 축복만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진심을 드러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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