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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환승연애' 눈치챈 여친 살해 후 마대자루에 버린 20대 커플 [그해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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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26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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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사건

여친 살해 뒤 경인아라뱃길 시신 유기
새 여친 "남친이 너무 좋아서 범행 도와"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2020년 2월 27일 아라뱃길에서 발견된 20대 여성 시신 유기 사건의 끔찍한 전말이 드러났다.

 

같은 해 25일 오전 인천시 서구 경인아라뱃길 목상교 인근 공터에서 한 2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여성은 옷을 입은 상태로 가마니 안에 숨진 채 들어 있었다.

타살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경찰은 주변 CCTV 영상을 토대로 피해 여성의 연인이었던 A(당시 27·남)씨와 그의 지인이 범행 추정 시간에 현장에 머물렀던 사실을 확인해 긴급체포했다.

체포된 A씨는 경찰에서 “헤어지는 문제로 말다툼을 하다가 화가 나 목을 졸랐다”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시신을) 집 안에 방치했다”고 말했다.

A씨는 1월 12일 서울 강서구의 한 빌라에서 여자친구를 때리고 목을 졸라 살해했다. 이후 집 안에 시신을 방치하다가 16일 새벽 차량에 시신을 싣고 경인아라뱃길 목상교 인근 도로 옆에 버렸다.

그런데 시신을 유기할 당시 A씨 옆에는 20대 여성 B씨가 이를 지켜보고 있었다. 조사결과 B씨는 A씨의 새로운 여자친구로 B씨는 “오빠를 좋아해서 범행을 도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범행 당시 A씨는 피해자와 B씨 사이를 오가며 일명 ‘환승 연애’를 했던 것이다.

A씨는 범행을 숨기기 위해 피해 여성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유가족에게 거짓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범행 직후 피해 여성이 보낸 것처럼 꾸며 “걱정하지 말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여성의 아버지에게 전송했다.

실제로 피해 여성이 사망한 뒤 시신이 발견될 때까지 한 달 넘게 실종 신고가 경찰에 접수되지 않았다.

피해 여성의 유족은 “어린 시절 함께 자란 우리 동생의 죽음을 정확하게 수사해 달라”며 “저 극악무도한 살인자들을 꼭 강하게 처벌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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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연애' 눈치챈 여친 살해 후 마대자루에 버린 20대 커플 [그해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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