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5일 탄핵심판 최종 진술에서 직무복귀를 언급한 가운데 대통령실도 업무 정상화 모드로 돌아가는 분위기다. 대통령실은 정진석 비서실장 주재로 진행되는 수석비서관회의(실수비)를 기존에 해오던 일정으로 복귀시킨다.
2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번주부터 실수비 회의 일정을 다시 일요일로 변경하기로 했다. 12·3 비상계엄 선포 전으로 일정이 돌아가는 셈이다. 최근 두 달 반 가량에는 월요일 혹은 금요일에 주로 열렸었다.
비상계엄 전 대통령실은 통상 일요일 오후마다 정책 점검 등을 위해 실수비 회의를 진행해왔었다. 월요일 오전부터는 윤 대통령 주재로 수석비서관회의(대수비), 총리 주례회동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탄핵정국이 펼쳐지면서 윤 대통령이 국정운영에 손을 떼자 대통령실도 일정 조정이 불가피했다. 실수비 일정 정상화로 짧았던 참모들의 ‘주말있는 삶’도 종료됐다.
대통령실의 이같은 방침은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이 종료수순에 돌입하는 것과도 맞닿아있다. 내부에서는 실수비 정상화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하면서도 기강확립 등을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 나오고 있다.
대통령실 내부 분위기도 계엄 직후 ‘마비상태’에서 벗어나 활동반경을 넓혀온 모습이다. 이달 초에는 윤 대통령이 옥중에서 참모진들에게 “대통령실이 국정의 중심”이라고 주문한 뒤, 실수비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집중 논의가 이뤄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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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업무 재시동 모드에 들어간 건 비단 대통령실 뿐이 아니다. 총리실 또한 최근 한덕수 총리의 복귀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이에 대한 준비태세를 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총리실에서는 한 총리의 복귀를 전제로 각 부처에 대한 현안 점검이 이뤄졌다고 한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6/0002434220?sid=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