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김 차장으로부터 지난 3일 압수한 휴대폰 4대(일반폰 3대, 비화폰 1대)를 포렌식하며 김 차장이 주고받은 일부 대화 내용을 확보했다. 김 차장은 그간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때마다 휴대폰을 소지하지 않았다. 김 차장은 주로 텔레그램이나 암호화된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앱)인 '시그널'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그널은 높은 보안성을 갖춰 정보기관 등에서 사용되며 대화 내용 복구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차장은 대화 내용 일부를 캡처한 뒤 삭제했지만 결국 수사기관에 꼬리가 잡혔다. 김 차장이 캡처해둔 대화에는 지난 1월 7일 윤 대통령과 나눈 메시지도 있었다. 그는 1차 체포영장 집행 실패 이후인 1월 7일 윤 대통령에게 시그널로 "대통령께서 전략을 세우시고 준비하시는 데 전혀 지장이 없도록 저희 경호처가 철통같이 막아내겠다"고 보냈다. 윤 대통령은 이에 "흔들림 없이 단결. 국군 통수권자의 안전만 생각한다. 일관된 임무 하나만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차장은 그러자 "말씀하신 그 내용 다시 한번 직원들에게 주지시키고 흔들림 없이 주어진 숭고한 임무 수행을 위해 충성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때는 경호처 수장인 박종준 처장이 사임(1월 10일)하기 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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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차장이 윤 대통령과의 대화 내용을 캡처했다는 사실이 경호처와 대통령실에 알려지자 뒷말이 나왔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그간 윤 대통령이 김 차장을 믿고 물심양면 지지해준 것으로 아는데, 그걸 도대체 왜 캡처해둬서 대통령을 곤란하게 만드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박종준 처장이 지난달 10일 사임하자 매주 월요일마다 본부장과 과장들이 참석하는 현안점검 회의를 열었다. 하지만 이번 주 월요일 회의는 돌연 서면 공지로 대체됐다.
경찰은 이달 중순 김신 경호처 가족부장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휴대폰 다수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김 차장과 이 본부장 등 경호처 내 강경파 지휘부 외에도 김신 부장과 박 전 처장, 이진하 경비안전본부장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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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해둬서 뽀록난 거구나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