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엔 이해정 기자]
최근 가장 핫한 스타 그룹 빅뱅 멤버 지드래곤을 앞세운 MBC 예능 프로그램 '굿데이'가 2회 만에 시청률 하락세를 그렸다.
김수현부터 황정민까지 화려한 스타 라인업을 갖추고도 시청률 고전을 면치 못한 데엔 결국 이름값 이상의 활약이 없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지난 2월 23일 방송된 '굿데이' 2회 시청률은 3.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으로, 이는 첫 회 시청률(4.3%)보다 0.7%p 하락한 수치다. 지드래곤의 예능 복귀로 첫 회부터 뜨거운 관심과 준수한 시청률을 모은 것과 달리 2회 만에 시청률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기대감도 다소 줄어든 모양새다.
'굿데이'는 시대의 아이콘 지드래곤이 프로듀서가 돼 한 해를 빛낸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과 함께 그해를 기록할 만한 노래를 만들어내는 음악 프로젝트 프로그램으로 배우 김수현, 황정민, 웹툰 작가 기안84, 개그맨 정형돈 등 장르 불문 화제의 스타들이 대거 출연해 이목을 끌고 있다. 그러나 단순히 이름값만으로 승부를 보기엔 OTT, 유튜브까지 합세한 예능 레드오션을 뚫기 역부족이다.
'굿데이'의 승부수이자 패인은 결국 '굿보이' 지드래곤 원툴 프로그램이라는 점이다. 지드래곤의, 지드래곤을 위한, 지드래곤에 의한 예능이지만 중구난방 토크를 잡아줄 최소한의 진행과 확실한 콘셉트는 구축해야 했다. 지드래곤이 자유롭게 떠드는 토크쇼와 음악 작업 그 어딘가를 표류할 때 방향을 잡아줄 최소한의 장치만 있었더라도 방송이 산만하다는 지적은 피할 수 있었다. 대형 스타들을 게스트로 불러놓고도 적재적소에 활용하지 못한 점도 아쉽다. 개그맨 정형돈처럼 지드래곤과 뚜렷한 서사가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단순한 친목 그 이상의 재미를 주기 어려운 게 사실. 김수현의 예능 등장, 지드래곤과의 투샷이 신선한 건 사실이지만 그것만으로 '굿데이'에 1시간 이상 집중해야 할 이유는 부족하다. 지드래곤의 화제성으로 빚은 1회 4.3%의 시청률이 최고 시청률이 되는 굴욕을 피하기 위해선 이름값을 넘어서는 프로그램 자체의 매력을 입증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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