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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대사관과 경찰서에 난입한 혐의 등으로 구속 상태에 있는 '캡틴 아메리카' 복장의 유튜버, 안모 씨의 정체가 드러났습니다.
'토종 한국인'입니다.
[안 씨/'캡틴 아메리카' 복장 유튜버 : 이리 와 봐. 중국 정부에 할 말이 있어.]
이 유튜버의 국적이 중요한 이유는 이렇습니다.
그동안 안 씨가 미군 소식통과 CIA 요원을 사칭해서 가짜뉴스를 양산해 왔기 때문입니다.
선관위 연수원에서 중국인 간첩 99명이 체포됐다는 기사와, 중국 간첩단이 국내 여론조사에 관여했다는 기사 등이 대표적입니다.
모두 '부정선거' 음모론을 강화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24일) 경찰은 안 씨의 국적이 미국도 아니고, 한국에서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고 밝혔습니다.
단순한 해프닝이라고 웃어넘기기엔 사안이 간단치가 않습니다.
안 씨가 미군 관계자인 척 증언했던 기사는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계엄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로 인용돼 왔기 때문입니다.
[배진한/윤석열 대통령 법률대리인 (지난 1월 16일 / 탄핵심판 2차 변론기일) : 민주주의의 근간을 세우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연수원에 있던 중국인들 90명이 미국 오키나와 미군 부대시설 내에 가서 조사를 받았고 부정 선거에 대해서 다 자백을 했다는 그런 뉴스가 나왔습니다.]
그럼에도 내일 최후 변론을 하는 대통령이 여전히 부정선거 음모론을 피력할지 주목됩니다.
지금의 상황에 대해 블랙 코미디라고 해야 할지, 비극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후략
오대영 앵커 (5to0@jtbc.co.kr)
이수진 앵커 (lee.soojin3@jtbc.co.kr)
https://youtu.be/elnh1tRy24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