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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계엄 트라우마 치료제는 파면뿐” 국민과 함께 쓴 최후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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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2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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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헌법재판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최후 변론이 진행된다. 피청구인 윤 대통령은 물론, 국회 탄핵소추위원장인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의 최후 진술이 있을 예정이다. 정 위원장은 23일 페이스북에 ‘헌법재판소 최후 진술, 국민과 함께 써봐요’라는 글을 올려 국민의 아이디어를 모집했다. “국민의 목소리를 담아 최후 변론서를 작성하겠다”는 취지다. 이 글엔 이틀 만에 8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많은 누리꾼들이 장문의 의견을 정성껏 달았다.

한밤의 비상계엄 경험은 개인의 삶에 큰 영향을 미쳤고, 미치고 있었다. 1987년생에 서울 여의도 근처에 산다는 이아무개씨는 “밤늦게 계엄을 위해 하늘을 날아가는 헬기 소리는 총소리 못지않게 뭔지 모를 두려움과 공포를 느끼게 했다. 그것을 한 나라의 수장이 했다는 게, 지금도 재판을 보고 있지만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제발 정상적으로 윤 대통령이 처벌받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김아무개씨는 “계엄이 선포된 그날을 떠올리기만 해도 온몸이 굳고, 숨이 막히는 듯한 공포가 밀려온다”고 밝히며 파면 결정을 촉구했다.


아들이 논산훈련소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는 한 엄마는 “자신의 소중한 청년기를 나라와 국민을 위해 써보지 않은, 그런 아들을 가져보지 못한 무지한 사람 때문에 아들을 계엄군으로 만들 뻔한 엄마다. 자신이 얼마나 엄청나게 많은 사람에게 고통과 상처를 주었는지 반성하지 못하는 저 사람들에게 꼭 큰 벌이 내려져서 우리나라의 정의와 헌법이 권력자를 위한 것이 아님을 알게 해달라. 무너진 경제로 서민들은 피를 토하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저 사람이 합당한 벌을 받길 원한다”고 했다.


유아무개씨는 “알바하던 중국 유학생들이 겨울방학 때 같이 일하기로 했는데 중국 부모님들이 한국이 위험하다고 들어오라 해서 갔다”며 “어쩌다 중국인들이 한국인을 걱정(하게 됐나)”라고 적었다. 그는 “12월4일부터 연말모임 예약이 순식간에 취소되고 아직 진행 중이다. 마음에 응어리가 져서 사람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박아무개씨는 “예측 가능하지 않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 우리가 믿던 민주공화정이 무너질 수 있다는 공포, 그래서 웅크리고 두리번거리는 한 마리 쥐처럼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삶을 살았다. 지금도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며 파면을 통해 자유와 평화를 돌려달라고 촉구했다.

최아무개씨는 “새벽에 눈을 떠서 휴대폰을 보는 순간 나도 모르는 사이 눈물이 흘렀다. 지금도 잊지 못한다. 말도 안 되는 시간들, 길고 긴 시간들이었으며 이제서야 한시름 내려놓아도 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적었다.


손아무개씨도 “계엄 트라우마로 정신적, 육체적 고통으로 힘들어하는 국민에게 확실하고 깔끔한 치료제는 내란수괴 윤석열의 파면뿐”이라고 강조했다.


광주민주화운동을 떠올린 이들이 많았다. 30대 박아무개씨는 “1980년 5월의 광주가 2024년의 대한민국을 구해주었다. 그때는 갓난아이였던 40대가 10대 아이와 함께 손에 응원봉을 들고 광장에 나서고 있다. 이 유구한 역사에 방점을 찍어달라”고 했다.

1957년생 김아무개씨는 “광주민주화운동을 생각하게 한 윤석열을 파면해야 마음을 놓고 살 수 있다. 요즘 마음이 불안해 잠을 설치고 있다. 속히 파면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재범’을 막기 위해 탄핵이 필요하단 의견도 많았다. 한 누리꾼은 “누구나 평등하고 법치를 지키며 자유를 만끽할 수 있고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음에도 (윤 대통령은) 전시 사변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그 모든 걸 부숴버리고 빼앗으려 했다”며 “만약 파면되지 않으면 면죄부를 주는 것이고 다시 국정에 혼란을 줄 수 있는 계엄을 시도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오아무개씨는 ‘어제의 범죄를 벌하지 않는 것, 그것은 내일의 범죄에 용기를 주는 것과 똑같은 어리석은 짓이다’라는 알베르 카뮈의 발언을 인용하며 파면을 촉구했다.

권아무개씨도 “만약 기각되면 상대방이 내 마음에 안 든다고 독재자처럼 상대를 제거하고 마음대로 하고 싶어 하는 피청구인이나, 훗날 비슷한 마음을 가진 사람에게 면죄부를 주게 되어 계엄을 통한 독재가 반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세를 언급한 이도 있었다. 김아무개씨는 “탄핵을 인용하든 기각하든 역사가 된다. 어떤 결정이 역사에 떳떳한 것인지, 우리 국민과 후손에게 교훈이 되도록 결정해야 한다”며 “후세에 떳떳한 국민이 될 수 있도록 헌재가 결정하길 바란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내란수괴에 대한 엄격하고 상식적인 판결이 미래의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절실히 필요하다”라며 “재판관들이 상식적인 판결을 내려주면 된다”고 적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732768?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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