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소에 '건강기능식품'이 결국 풀렸다. 생각보다 다양한 품목에 솔깃할 만한 가격으로 판매되면서 약국가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다이소는 오늘(24일)부터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의 판매를 시작했다. 대웅제약 등 제약사가 다이소를 통해 의약외품 등을 판매하고 있지만, 건기식을 선보이는 건 처음이다.
실제 약사공론이 서울의 한 다이소를 방문했더니 의약외품 옆 코너에 루테인, 오메가3, 비타민 제품, 콜라겐, 코엔자임Q10, 밀크씨슬, 마그네슘, 망간, 칼슘, 관절약, 남성 건강제품, 비오틴 등이 매대를 장식하고 있었다.
제품은 모두 30일분이었으며, 가격은 약국보다 저렴하게 책정돼 있었다. 소비자들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소비자들은 다이소에 첫 등장(?)한 건기식에 호기심을 보이며 평소 관심 있는 효능 제품을 꼼꼼히 살피기도 했다.
약국가는 '대형사고'가 일어났다는 반응이다. 다이소에서 판매되는 다수의 제품이 약국에서도 수요가 높은 제품이기 때문.
여기에 더해 약국 제품과 성분 차이가 크지 않은 점도 약국으로서는 '멘붕' 요소다.
서울 A약사는 "너무 치명적이다. 오메가3 외에 제품이랑 성분이 거의 대동소이하다. 약국 건강기능식품이 이대로 경쟁력을 잃을 것 같아서 너무 걱정이다. 벌써 커뮤니티에서는 취급을 포기해야겠다는 약사도 있을 정도"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서울 B약사는 "제약사에서 판매하는 거니까 약국이랑 성분 차이가 없을 걸로 예상하긴 했지만 그래도 충격이다. 균일가를 무기로 초저가 제품이 팔리면 약국은 건기식 소비자가 발을 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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