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한예종 '미투' 교수, 제자에 "남자가 여자 범하는 내용 넣어보라"
32,985 14
2025.02.23 15:49
32,985 14
지난 2018년 미투(MeToo) 운동을 통해 제자 성희롱 사실이 알려져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았던 김태웅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극작과 교수가 또다시 부적절한 성적 언동으로 학교 인권센터에 신고당했다. 학생에게 "남자 캐릭터가 여자 캐릭터를 범하는 내용을 넣어보라"고 지시하거나, 인물 성격을 설정하는 예시로 속옷 모양 및 성생활을 제시하는 등 성적 언행이 이어져 학생들의 인권이 침해됐다는 이유다.


<프레시안>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3일 한예종 극작과 학생들은 김 교수가 수업 중 성적 불쾌감을 주는 언행을 하는 등 학생들의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학내 인권센터에 피해 사례 진술서를 제출했다.


신고를 주도한 극작과 학생권리보호위원회와 김 교수 제자들의 증언을 들어보면, 김 교수는 지난 2023~2024년 극작과 수업을 진행하며 성적 불쾌감을 줄 수 있는 언행을 지속해 학생들의 불만을 키워왔다.


김 교수는 지난해 1학기 극작연습 수업에서 학생 A 씨가 제출한 시나리오를 보고 "남성 캐릭터가 여성 캐릭터를 범하는 내용을 넣어보라"고 제안했다. 해당 시나리오는 남성이 여성을 통해 이익을 취하다 관계가 끊길 위기에 처하자 그를 붙잡는 내용인데, 김 교수는 여성이 입은 피해를 부각하자는 취지로 강간 서사를 넣으라 한 것이다.


A 씨는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중년 남성 교수가 젊은 여성인 내게 여성을 강간하는 서사를 제안한 것이 위계적이고 폭력적으로 느껴졌다. 또한 그가 여성이 입는 가장 큰 고통으로 강간을 먼저 떠올리는 것 같아 불쾌했다"고 당시 감정을 밝혔다.


학생들은 김 교수가 배포한 수업자료에도 불필요하게 성적인 내용이 담겨있다고 입을 모았다. 김 교수가 2023~2024년 동안 배포한 수업자료를 보면, 그는 인물의 성격을 정하는 방식으로 캐릭터의 속옷 모양이나 성적 취향, 순결주의 여부 등 성적 요소를 제시했다.


당시 수업을 들은 B 씨는 <프레시안>에 "수강생 중 누구도 성적인 취향을 이야기하는 희곡을 쓰지 않았고 질문을 하지도 않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적 내용이 담긴 참고자료를 모두에게 제공해 구시대적으로 느껴졌다"고 했다.


이외에도 김 교수는 수업에서 "이 수업에는 왜 이리 여학생이 없느냐"고 말했으며 소수자 담론을 언급한 학생에게 "범죄자도 소수자에 해당하지 않느냐"고 해 언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제자 성희롱으로 징계를 받은 김 교수가 복귀 후에도 이처럼 인권감수성이 결여된 언행을 지속하고 있으며, 수강신청 시기에 그의 수업을 선택하지 않는 식의 임시방편을 취해왔으나 더 이상 학생 사회 차원에서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해 인권센터 신고를 결정했다는 게 학생들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학생들이 제기한 문제사항 중 사실과 다른 내용이 많으며, 일부 비판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는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남성 캐릭터가 여성 캐릭터를 범하는 내용을 넣어보라고 한 기억이 전혀 없으며, 그런 말을 했더라도 어떤 맥락에서 나온 이야기인지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성적인 요소가 담긴 수업자료에 대해서는 "내가 감수성이 낮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문제된 내용이 과연 여성혐오적인지 의문"이라면서도 "어떤 점이 여성혐오적인지 알려주면 조심하고 사과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 "문제가 되는 점은 사과하겠지만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허위사실 유포에도 가만히 있으니 사실처럼 여겨지는 것 같다. 적절한 시기에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영화 '왕의 남자' 원작자인 김태웅 교수는 지난 2018년 한예종 학생들이 교수들의 학내 성폭력을 고발한 미투(Me too) 운동 당시 황지우·김석만·박재동 교수 등과 함께 가해자로 지목됐다. 학생들은 김 교수가 제자들을 대상으로 외모와 노래실력에 순번을 매기거나 위아래로 훑으며 외모 평가를 하는 등 성희롱을 일삼았다고 폭로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2/0002374555?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1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프라이메이트> 강심장 극한도전 시사회 초대 이벤트 49 01.08 23,17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22,24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202,67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57,29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512,56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5,95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74,00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0,9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594,4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4 20.04.30 8,474,81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12,65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57752 이슈 오픈AI 연구원 : 세계가 바뀌는 시점은 2035-45년 11:01 28
2957751 이슈 밥 먹으러 달려가다 뚱보냥이가 빡친 이유 11:00 110
2957750 유머 🥩가장 선호하는 스테이크 굽기 정도는?🥩 2 11:00 51
2957749 유머 소개팅남이랑 걷고있는데 엄마랑 마주침 9 10:59 419
2957748 이슈 트위터 맘찍 터진 하츠투하츠 일본 하이터치회 5 10:58 550
2957747 이슈 사브리나 뮤비 나왔던 라푼젤 실사 남주 6 10:52 946
2957746 유머 아침에 샤워 도중 머리 감다가 갑자기 무서운 느낌이 들었을때 그 정체는... 8 10:49 1,574
2957745 이슈 유튜버 유리아가 아직도 못잊는다는 충격적인 댓글 34 10:47 4,426
2957744 이슈 홍명보호 3월 월드컵대비 A매치 상대 아직도 미확정.jpg 1 10:41 371
2957743 이슈 일론 머스크, 이란 민중들에게 스타링크 제공 4 10:41 957
2957742 이슈 보플2 당시 예비 호청자들 사이 나름 엄청 언급됐던 자기PR영상 10:41 479
2957741 이슈 라디오스타 예고편 원희 부분 13 10:41 1,100
2957740 이슈 오늘 아침 안경 쓰고 출국한 엔믹스 설윤 16 10:41 1,415
2957739 이슈 LG그룹 근황..jpg 55 10:40 4,350
2957738 기사/뉴스 누군가 흘린 녹취...박나래 ‘주사 이모’ 논란은 실종 “달라진 여론?” 13 10:39 1,066
2957737 이슈 연예인들의 배신.jpgtxt 9 10:39 1,803
2957736 이슈 [포토] 10cm 권정열, 손가락 10개 18 10:36 2,751
2957735 이슈 일본 맥도날드 해피밀굿즈 9 10:35 1,797
2957734 이슈 나 커피 잘 안먹어서 집에 온 친구들 자고 일어나면 다 이럼 5 10:34 2,944
2957733 이슈 용인푸씨 대한민국 1호 판다 푸바오 2000일 축하해🎉🎊🥳 10 10:34 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