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의 모회사 미국 쿠팡Inc의 김범석 의장이 20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을 워싱턴DC 국회의사당 안에서 지켜본 것으로 확인됐다. 취임식 장소가 한파 탓에 의사당 안으로 변경되면서 소수의 인원만 의사당 입장이 허용됐는데, 김 의장이 초청을 받은 것이다.”
조선일보는 제목에 ‘단독’까지 붙였지만 사실 단독 표시가 무색하게 이날 수십 개 언론사가 쿠팡 김범석 의장이 트럼프 취임식에 참석했다는 기사를 앞다퉈 내놨다. 다만 조선일보가 유별난 점은 있다. 이날 기사를 비롯해 조선일보는 취임식 나흘 전인 1월 16일부터 22일까지 ‘쿠팡 김범석’이 제목에 들어간 기사만 무려 5건을 내보냈다. 매일 중계하다시피 했다.쿠팡 김범석 의장, 트럼프 취임식·무도회 참석-트럼프 행정부 초청 받아(1월 16일)
쿠팡 김범석 의장, 루비오 美 국무장관 지명자 등 만나(1월 20일)
김범석, 美차기 국무·상무장관 만나... 정용진도 트럼프 만찬 참석한다(1월 20일)
[단독] 쿠팡 김범석, 美 의사당 트럼프 취임식 참석했다(1월 21일)
쿠팡 김범석 '트럼프 취임식' 직관했다-국회의사당 실내 취임식 초청돼(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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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김범석 의장 외에도 ‘트럼프 취임식 참석’ 관련해 열띤 보도 대상이 된 사람이 또 있다.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과 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이다. 그런데 김범석과 정용진 관련 보도는 트럼프 취임식 며칠 전부터 쏟아졌는데 김동관 부회장 관련 동정 보도는 나오지 않다가 취임식 이틀 뒤인 1월 22일에야 잇달아 나왔다.
1월 22일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확인해 보니 바로 그날 한화그룹이 “한화 김동관 부회장, 美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신 행정부 주요 내각 및 정·재계 인사들과 글로벌 네트워크 다져”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냈다. 이날부터 김동관 관련 보도가 쏟아진 것이다.
쿠팡 김범석 관련 기사와 마찬가지로 김동관의 트럼프 취임식과 관련한 수많은 기사에 공통점이 있다. 한화그룹 계열 한화큐셀 미국법인이 트럼프 취임위원회에 거액의 로비성 기부를 한 사실은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
뉴스타파가 미 상원 로비 공개 보고서 데이터를 검색한 결과 한화큐셀 미국법인(HANWHA Q CELLS AMERICA INC.)이 지난해 12월 30일 트럼프 취임위원회에 50만 달러(한화 7억여 원)를 기부한 사실이 확인됐다. 아래 보고서를 보면 로비 기부금 수취인은 쿠팡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트럼프 밴스 취임위원회(Trump Vance Inaugural Committee, Inc.)’, 수혜자는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President Donald J. Trump and Vice President J.D. Vance)으로 기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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