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클라우드 이용료’ 뺀 채 최대 5만7500원이라 공개, 하지만...
교육부가 초중고 AI 검정 디지털교과서 이용료를 권당 2만9750원~5만7500원으로 발행사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액수는 권당 1만원으로 예상되는 ‘클라우드 이용료’는 뺀 액수여서 실제로는 종이 교과서 대비 6배 가량 비쌀 것으로 보인다.
AI교과서 가격과 종이 교과서 가격 견줘봤더니...
21일, 교육언론[창]은 교육부가 지난 20일 밝힌 초중고 74종의 AI교과서 이용료 합의 가격과 한국교과서협회가 판매하는 종이 교과서 가격을 견줘봤다. 비교한 대상은 종이 교과서와 AI교과서의 출판사와 대표 저자가 같은 천재 초등수학3-1, 천재 초등영어4, 동아 중학영어1이었다.
천재 초등수학3-1의 경우 AI교과서 이용료는 4만250원이었고, 여기에 1만원 가량으로 예상되는 클라우드 이용료까지 합치면 AI교과서 가격은 5만250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같은 출판사의 종이 교과서 가격 1만1930원에 견줘 4.2배 비싼 수치다.
천재 초등영어4의 경우에도 AI교과서 이용료는 5만원인데, 여기에 클라우드 비용을 합하면 6만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같은 출판사의 종이 교과서 가격 1만3840원보다 4.3배 비싼 수치다.
동아 중학영어1도 AI교과서 이용료는 5만7500원인데, 여기에 클라우드 비용까지 합하면 모두 6만7500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같은 출판사의 종이 교과서 가격 1만1310원보다 6.0배 비싼 수치다.
이에 따라 AI교과서 가격은 종이 교과서보다 4~6배 가량 비쌀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기존 종이 교과서와 함께 AI교과서도 병행 사용토록 하고 있다. 여기에 들어가는 돈은 모두 시도교육청이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충당해야 한다.
가격 쪼개기 공개?...교육부 “어차피 정가 고시할 때 한꺼번에 공개”
교육부 관계자는 ‘20일 발표에서 클라우드 이용료를 뺀 것은 AI교과서 가격 쪼개기식 공개 아니냐’는 교육언론[창]의 물음에 “그런 것은 아니다”면서 “어차피 AI교과서 정가를 고시할 때 한꺼번에 공개할 것이기 때문에 그때 전체 가격을 확인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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