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Ss5Nw23UiZU?si=4HhNcoyETyOq6_eM

지난달 출시된 엔비디아의 최신형 그래픽 카드.

신제품인데 구할 수가 없습니다.

고사양 제품 H100은 AI 붐으로 3년째 품귀라 빅테크들도 어렵게 구하는 실정인데, 요즘엔 게이머가 쓰는 가정용 그래픽카드까지 최신형은 못 구합니다.

[컴퓨터 부품 판매상]
"중국 사람들이 사러 오시는 분들이 많아요. 싹 다 사가고 현금 주고 사 가버리니까…"

그래픽처리장치, GPU는 여러 개의 연산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어 AI 개발에 필수입니다. 요즘 이 GPU가 귀합니다.

사무 자동화 서비스를 기업에 납품하는 이정규 씨는 지난해 AI 기술을 활용해 문서정리 설루션을 개발했습니다.

많은 자료를 한 번에 처리할 때 꼭 필요한 고사양 GPU.

하나에 5천만 원 넘는 건 엄두를 못 내고, 5백만 원짜리 최신형 게임용 GPU 2개도 겨우 구했습니다.

신인 개발자들은 더 열악합니다.

1분 만에 웹페이지와 게임을 만들어주는 AI 프로그램.

세계 최대 AI 플랫폼에서 인기 순위 3위까지 올랐지만, GPU를 못 구해 상용화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급한대로 구형 GPU를 온라인에서 빌려쓰는데 시간당 4달러, 한 달에 4백만 원 넘습니다.

[김민식/AI프로그램 개발자]
"한 번 결제를 한 김에 최대한 뽕을 뽑자 하고 비용 아까우니까 이렇게 해서 무리해서 돌리는 때도 많은데…"

딥시크 충격에 정부는 내년까지 최첨단 GPU를 2천 개에서 2만 개로 10배 늘리기로 했습니다.

가능하다면 좋은 목표는 맞지만, 개발자들은 구매 과정을 관리하는 게 일단 급하다고 합니다.

[정원훈/한국 AI진흥협회 이사]
"GPU 공동구매 플랫폼을 구축하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국가에서 한다면 그거는 아주 투명하게 될 수 있고요."

정부가 목표로 삼은 'AI 3대 강국'.

예산과 구호를 넘어,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정교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박진준 기자

영상취재 : 이관호 / 영상편집 : 이상민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689182_3679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