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캐릭터입니까? - 아닙니다
애니캐릭터입니까? - 아닙니다
게임캐릭터입니까? - 아닙니다



세상엔 많은 작곡 프로그램이 있다
작곡을 하기 위해선 그 음악을 연주하는 악기가 필요하지
모두 실제로 연주하면 참 좋겠지만 그러기엔 돈과 장소와 시간이 많이 많이 필요함
그래서 가상악기 프로그램이 있음

피아노

현악기

신디사이저

드럼 등등....
그럼...
보컬이 필요할 땐 어떡하지?
그렇다

하츠네 미쿠는 바로 그 가상 보컬 프로그램이다
하츠네 미쿠는 야마하가 만든 음성합성 소프트웨어 '보컬로이드'를 사용해서
크립톤 퓨처 미디어사가 개발, 2007년 8월 31에 발매한 프로그램
이때문에 야마하의 음성합성 소프트웨어를 베이스로 만들어진 가상 보컬 프로그램들을 보컬로이드라고 부른다
목소리 베이스는 후지타 사키라는 성우로 계약 때 인세로 받을 지 한번에 일시불로 받을지 결정해야했는데 일시불을 선택해서 평생 후회하고 있다고

업그레이드된 버전들과 여러 언어버전들이 있다
크게 주목받지 못한 이전 보컬로이드완 달리 크립톤 직원들의 뚝심있는 캐릭터 마케팅이 먹혀
미쿠를 사용하기 시작한 작곡가들은 이미 캐릭터가 완성되어있는 미쿠를 주인공으로 곡을 만들기 시작했고
일러스트레이터나 애니메이터, 영상편집자 등등 여러 분야의 사람들이 협업을 하면서
하츠네 미쿠를 보컬로 내세운 새로운 음악시장이 만들어지게 된다
곡이 나오고 곡이 히트하면 그 음악과 연관된 2차창작 시장이 만들어지고 계속 순환되는 형식
https://youtu.be/jsQXgDZIIrY?si=OyDCgEqDE3qcWzo8
전세계를 돌며 열리는 리스닝 파티 형식의 행사 미쿠 엑스포 10주년 기념곡
https://youtube.com/shorts/pqbVuws3Ang?si=T1UgHsqrAqxDLzc1
행사가 열리는 도시명으로 바꿔 부른다
https://youtu.be/_qLCdom6AiM?si=b3ZEV1tpNJCKaRZx
아예 보컬만 미쿠를 사용하는 경우도
2차 창작이 곧 오리지널이 되는 단순히 음악 뿐만 아닌 셀프프로듀싱 미디어믹스 시장이 되어버리면서
다양한 버전의 미쿠들이 끝도 없이 생산된 것
이렇게 하츠네 미쿠가 컬트적인 인기를 얻게 되자 크립톤은 캐릭터 보컬로이드 후속작을 내놓게 되는데

그것이 카가미네 린, 카가미네 렌
같은 목소리의 여성형과 남성형으로 나뉘어진 보컬이 특징으로
쌍둥이로 보이는 외견때문에 여러 동인 설정이 붙어 보컬로이드 미디어 믹스에 더 불을 붙이는 계기가 되었다
이 흐름을 타 기존의 카이토, 메이코 등의 보컬프로그램들도 다시 주목받으면서

캐릭터 보컬로이드 3탄 메구리네 루카가 탄생한다
이렇게 보컬로이드는 하나의 개념을 공유하는 창작 커뮤니티로 거듭나
음악을 넘어 출판, 게임 등을 아우르는 하나의 거대한 산업이 되어버리고
보컬로이드 곡들을 작곡하는 작곡가나
보컬로이드 곡들을 자신의 목소리로 커버하는 우타이테라는 아마추어 보컬들도 유명세를 얻게 된다
보컬로이드 작곡가 중 가장 잘 알려진 사람은 레몬으로 유명한 요네즈 켄시 (하치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iqEEL7ac6M
미쿠와 창작자들의 관계나
미쿠가 어떤 존재인지 알 수 있는 노래
어디까지나 악기 개념의 가상 보컬 프로그램이지 AI가 아니기 때문에 보컬톤부터 발음, 음정까지 하나하나 잡아줘야하는데
이것의 완성도에 따라 보컬로이드의 보컬 품질이 엄청나게 달라지는게 특징
참고로 하츠네 미쿠의 저 특징적인 민트블랙의 컬러는

야마하의 전설적인 신디사이저 DX7를 모티브로 했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