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진호는 유가족들을 통해 오요안나가 A씨와 나눈 카톡 전문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유가족들에 따르면 매번 A씨가 이런 식으로 문제제기를 해서, 오요안나가 기상청에 전화해서 문의한 내용 등을 녹취 파일 형태로 하나하나 보관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만큼 오요안나는 책을 잡히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셈"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A씨는 오요안나의 업무 자체만 지적한 것이 아니었다. 오요안나의 답변 태도 역시 상당히 마음에 들지 않아 했다. 이진호는 "이같은 내용은 2022년 8월 23일 카톡을 통해서 확인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날 오요안나는 또다른 기상캐스터 선배 B씨와 나눴던 카톡 내용을 A씨에게 전달하면서 조언을 구했다"며 당시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오요안나는 "선배님 저 계속 울지 않았고, 감독님 마주칠 일이 없었다"고 말했다. A씨가 "안나야"라고 말하자 오요안나는 "선배님, 이번에도 중요한 건 저게 아닌 거죠?"라고 응수했다.
"눈치 없고 서투른 저 때문에 죄송해요. 선배님. 어떤게 옳은 방법인지 아직도 잘 알지 못하겠습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A씨는 "눈치 없고 서툰 게 아니라 선배한테 계속 말 대답하면 어떻게 해? 네가 울지 않고 울었고 그런 게 중요한 게 아니다"고 털어놨다. "팩트가 궁금한 게 아니라고 선배는. 거기에 계속 말대답하고. 예전에 너 나랑 뭐 때문에 갈등이 있었어?"라고 했다.
이진호는 "대체 오요안나는 기상캐스터 선배 B씨와 어떤 카톡을 나눴던 걸까"라며 두 사람이 주고받은 카카오톡 내용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B씨는 오요안나에게 "안나야, 나 녹화 내려가니까. 감독님이 네가 토요일에 계속 울었다면서, 나보고 많이 혼냈죠? 이러더라. 하, 진짜 너무 싫거든?"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너, 네가 잘못해 놓고 사람들 앞에서 울어버리고 왜 선배까지 이상한 사람 만들어? 너 초등학생이야?"라고 다그쳤다.
이에 오요안나는 "선배님, 저 '투데이' 방송 때 못 들어서 감독님 뵌 적이 없고, '정오 뉴스' 녹화 때도 울지 않았습니다"라고 털어놓으며 억울해했다.
B씨는 "감독님들이 네 얼굴이 너무 부어있어서 무슨 일 있냐고 계속 울었다더라"고 반박했다. 오요안나는 "제 기억으로는 괜찮냐고 물으신 분들 단 한 분도 안 계셨습니다. 감독님들 앞에서 계속 울었다던가 그런 사실이 없습니다. 선배님"이라고 해명했다.
B씨는 "눈물 안 흘렸으니까 괜찮다는 거야? 너 왜 말을 그렇게 해?"라며 쏘아붙였다. 오요안나는 "죄송합니다. 제가 제 불찰로 선배님께 계속 불편 끼쳐 드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며 사과했다.
그러면서 "앞서 말씀 드린 건 그런 일은 없었고 오해인 듯 하다는 점을 전해드리고 싶었습니다. 기분 상하셨다면 정말 죄송합니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자 B씨는 "안나야, 네가 악의 없고 사회생활 할때 말하는 방식이 서투르다고 믿고 싶다. 카톡으로 하면 더 오해만 쌓일 것 같으니 다음에 만나서 얘기하자"며 대화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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