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일본 삿포로 현지 여행사인 도부 탑 투어의 '눈 치우기 투어' 상품이 현지 명물로 소개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른바 고된 노동을 관광 상품으로 개발한 '역발상' 체험으로 일부 외국인들에겐 신선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광 상품은 일본 북부 홋카이도에 위치한 삿포로에서 진행된다.
삿포로는 세계적인 다설 지역이다. 1년 중 3분의 1은 영하 기온으로 매년 겨울 평균 5m의 강설량을 기록한다. 연평균 5미터에 달하는 눈이 내리는 이 도시는 주민들에게 눈 치우기가 필수적인 일상이다.
이 여행은 고객에게 특수 제설 차량을 타고 눈을 치우는 것을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관광객들에게 삽을 제공하고, 직접 눈을 치우면서 겨울의 삿포로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체험은 1~6인 기준으로 25만엔(약 240만원)이며 식사 1회가 포함된다. 지난 1월부터 다음달 초까지 체험이 가능하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고 한다. 중국의 설 연휴(춘절) 기간 동안 일본을 찾는 관광객들의 수요가 급증했고, 눈을 체험하려는 수요에 맞춰 '눈 치우기 체험 투어'가 선보였다. 중국 온라인 SNS에선 일본에서 눈을 치운 경험을 공유하는 관광객들의 게시물을 손 쉽게 찾아 볼 수 있다고 한다.
일본에서도 눈 치우기 관광에 대한 반응은 엇갈린다. 는 치우기를 관광 상품으로 만든 여행사에 대해 "천재 같다"고 평가하는 누리꾼들이 있는 반면 "노동과 관광은 다르다"며 회의적인 반응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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