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백해본다. 나는 관련된 기사만 쓰지 않았을 뿐, 나 역시 그 색안경을 눈에 꼈다. 쏟아지는 기사들을 보며, 그럴듯한 증거로 만들어진 유튜브 영상을 보며 ‘그냥 그런가 보다’ 하면서 지나쳤다.
그러나 며칠 뒤. 내 눈으로 직접 봤다. 그녀의 모습이 언론에 알려진 것과 다르다는 것.
채널A ‘행복한 아침’에서 전했던 것처럼, 신사동의 한 예쁜 카페에서 우연히 마주한 김새론은 누구보다 성실하게, 그리고 친절하게 일을 하고 있었다.
부엌에서 일을 하다가 나와서 너무 상냥하게 이야기하는 직원이 있었다. 동행인이 ‘저 사람 배우 김새론 같아’라고 이야기를 해주셨다. 내 눈으로 직접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걸 확인한 날이다. 갑자기 무심하게 기사를 지나친 내가 부끄러워졌다. ‘지금 내가 언론사 명함을 주면 부담스러울까? 백 번쯤 고민하고 메모를 써내려갔다.
카운터에 있던 김새론에게 갔다. 그리고 메모지와 펜을 빌렸다. 기억을 더듬어 보자면 “나도 사실은 기사를 보고 오해하고 있던 사람 중 한 명이다. 너무 미안하다. 지금 나오고 있는 기사들에 대해서 내가 대신 사과하겠다. 다음에 좋은 날, 좋은 장소에서 우리 꼭 영화로 인터뷰했으면 좋겠다” 정도의 이야기였다. 명함도 함께 메모지에 넣었다. “P.S: 절대 인터뷰 요청 등이 아니니 부담이 아니길 바란다”는 글도 함께 했다.
그리고 카페 여사장님이 DM을 주셨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새론이가 올라가서 울었던 일, 본인도 눈시울이 불거졌다는 것, 꼭 티타임을 갖자는 이야기 등이다. 가슴이 뜨거워졌다.
내 작은 메모 한 장이 그녀의 마음을 뒤흔들 정도로, 그녀는 이미 언론과 대중의 시선 속에서 얼마나 깊이 상처받아왔는지 알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끝까지 최선을 다해 살아보려 했다.
(...)
그녀 생전에 전하지 못한 말을 이제는 해본다. 새론 씨, 혹시나 기자의 연락이 부담될까 하지 못했는데, 그래도 한 번 용기내볼 걸 그랬어요. 그곳에선 꼭 평안을 찾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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