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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부권을 책임지는 780병상 규모 상급종합병원인 한림대성심병원 순환기내과가 현재 외래 예약 불가 상황에 직면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유는 순환기내과 교수들 퇴직이다. 현재 절반이 퇴직했으며, 남은 교수들마저 곧 떠날 것으로 알려져 진료 예약이 불가능한 상태다.
19일 데일리메디 취재 결과, 현재 한림대성심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총 5명이며, 1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홈페이지를 통한 외래 예약이 불가능하고 별도 전화예약도 받지 않고 있다.
최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 야간·휴일 심혈관 응급진료를 중단하면서 큰 파장을 일으킨 가운데, 한림대성심병원 순환기내과의 예약 불가 선언으로 필수의료과인 내과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전공의 부재로 인해 순환기내과 교수의 절반 이상이 퇴사했으며, 남아 있는 교수들도 퇴직할 것으로 알려져 아예 예약이나 접수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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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부족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순환기내과를 비롯한 중증진료 과목 의료공백이 심화하고 있다는 것이 일선 교수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특히 이번 사태처럼 응급실과 중환자실을 함께 담당하는 순환기내과는 의료진 부담이 커지면서 기존 전문의 이탈이 반복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지역 대학병원 A 교수는 “순환기내과 의료진은 전공의 부재로 인해 응급실 중환자 진료뿐만 아니라 병동 당직, 시술까지 도맡아야 하는 실정”이라며 “심장내과나 순환기내과는 내과에서도 특히 사명감이 높은 분야로 평가받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 대형병원조차 인력 부족을 호소하는 가운데 지방 병원은 아예 전문의 충원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