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 내에 보위부(북한 정보기관)에서 온 사람들이 있나요.
“대대(약 500명)마다 한두 명씩 나와 있습니다.”
-이분들 평소에 사상적·규율적으로 많이 통제를 하시고?
“근무적으로 통제도 하고, 사상적으로 통제도 하고. (보위부 사람들이) 내가 전투하기 이전에 하는 말이 (우크라이나군) 무인기 조종사들 말입니다, 그 무인기 조종사들이 몽땅 다 대한민국 군인이라고 그러더라고요.”
-다들 그렇게 믿고 전투했나요?
“(끄덕끄덕).”
-전투를 하면서 우크라이나군도 있지만, 대한민국 군인들하고 싸운다고 생각을 하겠네요.
“(끄덕끄덕).”
-혹시 그래서 더 악착같이 싸워야 한다고 하는 건가요.
“우리는 실전 경험은 처음입니다. 아마도 싸움하는 게 수월치 않을 겁니다. 훈련 시작할 때부터 좀 뭐라고 해야 하나, 육체적으로보다도 사상적으로 악질이라고 해야 할까. 무슨 산악 행군이고, 체력 단련 훈련이고, 사격 훈련이고, 순전히 악으로…. 거기서 떨어지면 수치스러운 일로 생각해서 필사적으로 훈련했으니 힘들 겁니다.”
-북에 있을 때 한국에 대해 얘기 많이 들어봤습니까.
“얘긴 많이 못 들어봤습니다.”
-드라마를 보거나, 음악을 들은 적 있지요.
“음악은 좀 들어봤는데, 드라마는 못 봤습니다. 드라마 같은 경우는 잘못 보면 잡혀가니까.”
-본래 하고 싶은 일이 뭐였나요. 편하게 얘기해 보십시오.
“(제대 후) 공부를 해가지고, 대학을 다니려고 했습니다. 원래 우리 아버지 쪽 친척들을 놓고 보면 몽땅 다 과학자 집안이었습니다. 그래서 나도 공부를 하려고 했는데…. 내가 집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집이 너무 한심해서 고생도 많이 하고, 경제적으로 타격을 너무 많이 받아서 돈 고생도 많이 하고 여러 가지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또 군대 나와 가지고 정신 육체적으로 매우 타격을 커다랗게 받을 만큼 그러한 일도 많았고, 인간으로서 체험해 볼 수 있는 그런 악조건 다 체험해 본 것 같습니다. 죽을 고비도 수많이 당해 보고…. 이제 진짜 죽을 고비를 넘어서 이렇게 포로가 됐구나. (한숨) 나도 부모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내 꿈을 이뤄보고 싶습니다. 내 꿈을 꽃피워 보고 싶단 말입니다. (한숨) 나는 아직 나이가 젊거든요.”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888890?sid=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