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3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편도 기준 기존 1만5000원~11만5500원에서 1만8000원~13만2000원으로 올릴 전망이다.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이 같은 수준으로 뛴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만이다.
대권거리별로 인상폭에 차이는 있지만 국제선 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는 일본·중국·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의 경우 인상 폭이 최대 25%에 달했다. 구체적으로 대권거리 500마일 이상~1000마일 미만인 △인천-상하이 푸동, 베이징, 톈진, 창사, 난징, 항저우, 나고야, 나리타, 오사카, 타이베이, 삿포로, 오키나와 △김포-하네다 △부산-나리타 노선과 2000마일 이상 3000마일 미만인 △인천-방콕, 싱가포르, 호찌민, 괌, 치앙마이, 푸껫, 나트랑 등 노선이 25% 비싸졌다.
더불어 500마일 미만 초단거리 노선인 △인천-선양, 칭다오, 다롄, 옌지, 후쿠오카 노선과 1500마일 이상~2000마일 미만인 △인천-마닐라, 하노이, 세부, 다낭 노선도 20% 인상됐다. 지난해 이들 지역을 방문한 여행객이 전체 국제선 여객수(8892만6621명)의 80%가 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제선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인한 체감이 클 전망이다.
진에어도 3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최대 20%가량 인상했다. 아직 유류할증료를 공개하지 않은 타 항공사들도 비슷한 수준에서 유류할증료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이렇게 큰 폭으로 뛴 데는 고환율 상황에서 국제유가까지 널뛰기한 탓이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전전달 16일~전달 15일 MOPS의 갤런당 평균값이 150센트 이상(배럴당 63달러)일 때 총 33단계로 나눈 뒤 거리에 비례해 부과된다.
3월 국제선 유류할증료의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항공유 가격의 평균은 갤런당 222.91센트로 전달 214.13센트보다 상승했다. 이를 통해 적용 단계도 기존 7단계에서 8단계로 뛰었다. 이 기간 환율 역시 지난해 12월 평균 1434.42원에서 지난달 14555.79원으로 1.5%가량 올랐다. 환율로 인한 원화 환산 효과로 가격이 뛰었던 2월과 달리 국제유가의 영향을 받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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