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시즈오카현 누마즈시에 위치한 시립 나가이사키 초중일관학교
위치가 어촌동네라 초등학교와 중학생를 합친 곳임에도 전교생이 100명밖에 안 되는 전형적인 시골학교지만...

애니 러브라이브 선샤인에서 멤버들이 다니는 우라노호시 여학원의 배경이 되며 유명한 곳이 되었는데








15년동안 이어지고 있는 럽라 시리즈에서 실제하는 학교를 배경으로 쓴건 오직 여기뿐. (타작품은 전부 가상의 학교)
그래서 본편에 나온 모든 장소가 교내에 똑같이 존재함.
작중에선 여고로 나오지만 실제론 초등학교+중학교에 남녀공학인게 유일한 차이점.



중요한건 이 학교가 러브라이브 선샤인이란 애니에서 어떻게 나왔냐면
럽라 시리즈는 핵심 키워드가 '학생이 부활동으로 아이돌을 하는, 스쿨 아이돌' 인데











그 스쿨 아이돌을 통해 학생 감소로 폐교위기에 처한 학교를 유명하게 만들어 살리려고 노력하는 내용.
처음엔 그냥 반쯤 재미로 시작했지만 좌절과 성장을 반복하며 다들 점점 진지하게 변화함.



근데 다함께 최대한 노력했음에도 현실의 벽에 가로막히고















'노력과 결과는 비례하지 않는다'는 작품 속 대사 그대로 폐교를 막는것에 실패














하지만 모두에게 소중했던 학교의 이름을 남기자는 맘으로 극복하고




















학교는 시작부터 끝을 모두 함께한, 멤버 모두에게 소중한 존재로 남는 결말


이렇다보니 팬들에게도 마음을 울리는 장소로 남아 성지순례로 자주 찾는 곳이 되었음
물론 실제로 수업을 하고있는 학교이므로 교내로 진입하는건 절대 금지.
그래도 교문에서 조용히 사진찍고 가는 정도는 학교측에서도 허용중이고
덕후들도 등하교시간은 피하는 식으로 서로서로 배려중



그래서 교내를 둘러보려면 선샤인 본편을 보던가, 허가받고 촬영한 공식 영상을 보는 수밖에 없음
가끔 학생들이 문화제에서 럽라 공연을 선보였다거나 주민들이 이벤트를 열어서 화제가 되기도.

그런 나가이사키가 최근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으니
바로 교외학습 등으로 멀리 이동할때, 학생들이 걸어서 정류장까지 간뒤 시내버스로 역까지 가야했던걸
준중형 버스를 하나 대절해서 바로 역까지 왕복할 수 있게 했는데, 이게 물가인상으로 운영이 힘들어졌다고.
학생 수 적은 시골 학교다보니 재원마련이 어려운데 짜디짠 공립학교 예산까지 겹쳐 유지를 못하게 된것.

그리고 9년동안 성지라고 여기저기 써먹곤 이걸 두고만볼 럽라가 아니였으니

누마즈 지역농가와 협력해서 특산물인 귤을 팔고 수익은 학교로 돌려버리는 프로젝트를 실시했으니
구매자에게는 공식 일러스트가 그려진 포스트카드가 증정되고, 귤박스도 멤버들 일러스트가 그려진 사양.

여기에 판매하는 귤 자체도 누마즈 감귤농가를 지원할 수 있게 선정됐는데
최근 기상이변과 병충해로 귤농사가 흉작인 상황에서 물가상승이 겹쳐 농가들은 수익도 판매량도 줄어듬.
그래서 껍질의 상처나 크기등으로 규격외 판정을 받았지만 맛은 똑같은 못난이귤을 저렴히 팔기로 함
어차피 놔두면 버려질거 싸게라도 팔아서 보태주자는 생각.



암튼 귤을 반값에 싸게 살 수 있는데 굿즈도 받고
농가와 학생들에게 도움까지 줄 수 있다니 덕후로써 안 살 이유가 없었고

판매시작한 귤은 하루만에 매진을 찍어서 급히 추가입고가 진행되었다는 후기.
애니 속 학교는 살려낼 수 없지만 현실의 학교는 살려낼 수 있는 아이러니....








참고로 올해는 럽라 선샤인 첫공개 10주년인데, 세어보면 현재 초1부터 중3까지 모두가 '아쿠아가 있는 학교'를 다닌셈.
데뷔 때 태어난 애들이 자라나 입학해서 다니는 학교를 도와주는 상황이 덕후들에겐 감개무량한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