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조 규모 주택담보대출 올해 변동금리 전환
늘어난 이자에 '손절' 시도해도…"매수자 없어"
"퇴로 막힌 서민 영끌족 경매 늘어날 전망"
집값 상승기 '벼락거지'가 될까 서둘러 내 집 마련에 나섰던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집을 산 사람)이 줄줄이 곤경에 처하고 있습니다. 고정금리 기간이 끝나 이자 부담이 급격하게 불어났지만, 매수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퇴로조차 막힌 탓입니다.
14일 법원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받은 채무자가 원금이나 이자를 3개월 이상 연체해 임의경매로 넘어간 부동산(토지·건물·집합건물)은 13만9847건에 달했습니다. 2023년 10만5614건보다 32.4% 늘었습니다. 특히 아파트·오피스텔 등 집합건물 임의경매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5만5419건을 기록했는데 1년 만에 3만9059건에서 41.8% 급증했습니다.
경기 평택시 비전동의 한 개업중개사는 "이대로면 올해 경매로 넘어가는 집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이 중개사는 "여러 집주인이 수억원 손해를 감수하고 빨리 집을 매도하려 하지만, 가격을 내려도 사는 사람이 없다"며 "투자 수요는 자취를 감췄고 실수요자들은 전·월세만 찾는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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